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정견발표
[뉴스핌=김승현 김형락 기자] 제4대 금융투자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현 NH투자증권) 사장이 '금융투자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 개선'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또한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혁하기 위해 IB(투자은행)에 대한 레버리지 규제를 금투업 특성에 맞게 바꾸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선거 이슈로 떠오른 자산운용협회 분리 문제에 대해선 분리보단 업권별 각자대표 체제 구축을 통해 의견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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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서울 여의도 금투센터에서 진행되고 있는 제4대 한국금융투자협회장 선거 직전 진행된 정견발표에서 황성호 전 우리투자증권 사장은 “현재의 금융투자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많은 상황 속에선 20년이 지나도 바뀔 것이 없다”며 “이는 우리 생존의 암적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기울어진 운동장을 개선하기 위해 레버리지 규제 틀을 IB 특성에 맞게 바꾸겠다고 했다. 그는 “당국이 말하는 IB 레버리지 한도는 2배인데 금융의 핵심은 레버리지”라며 “IB도 마찬가지인데, 글로벌 IB 레버리지는 30~40배, 국내 상업은행 레버리지도 12배인데 국내 증권사는 고작 2배”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어 극심한 경영위기에 처한 중소증권사와 중소운용사를 위한 규제철폐를 약속했다. 그는 온라인 수수료 경쟁을 예로 들며 “은행업에 비해 서로 상처만 주고 있어 협회 주관으로 제값 받는 운동을 하겠다”며 “운용사들의 자조적 표현을 빌리면 구걸하고 다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선거 주요 이슈로 떠오른 협회 분리 문제에 대해선 "협회 분리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협회 조직 회원사 지원 체제를 개편해 업권별(증권업, 운용업, 선물업) 각자 대표 체제를 통해 다양한 방법으로 목소리를 담아낼 것"이라고 답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현 기자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