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핫CEO] 김종문 툴젠 대표 "올해 유전자치료제 시장 본격 개화"

기사입력 : 2018년01월24일 09:00

최종수정 : 2018년01월24일 09:00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보유...경쟁자들과 비교해 가장 기술력 앞서
면역세포치료제, 동식물 등 유전자교정기술 활용분야 무궁무진
"2019년 하반기 임상 본격화 전후로 코스닥 이전상장 조율"

[뉴스핌=김지완 기자] "올해 유전자 가위를 활용한 유전자 교정기술은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입니다."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는 18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유전자 교정기술에 대한 전망을 묻자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이렇게 답했다.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툴젠은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보유한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유전자가위 기술을 활용하면 유전자의 특정 부위를 잘라 이상 유전자를 제거하거나 추가해 유전자를 교정할 수 있다.

유전자 결함이나, 배열순서를 바꿔 혈우병, 황반변성, 유전성 실명 같은 희귀 유전질환의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CJ그룹의 이재현 회장이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샤르코마리투스병도 유전자교정기술을 적용하면 완치가 가능하다. 

◆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보유...경쟁자들과 비교해 가장 기술력 앞서

김 대표는 툴젠의 글로벌 경쟁력이 독보적이라고 했다. 김종문 대표는 "유전자가위 원천 기술을 보유한 곳은 MIT(하버드공동개발), 버클리대학, 툴젠 등 단 3곳"이라면서 "특히 유전자가위 분야에서 1·2·3세대를 모두 개발한 회사는 툴젠뿐이다. 버클리대학의 유전자가위 특허는 유전자교정이 실제 세포내에서 작동한 것이 아니다. 유전자교정을 실제 세포내에서 구현한 툴젠과 MIT 가운데, 툴젠이 두달 먼저 특허를 먼저 출원해 가장 앞서 있다"이라고 밝혔다.

툴젠의 유전자가위 기술의 경쟁력이 입증되면서 글로벌 관심도 뜨겁다. 툴젠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JP모건의 초청을 받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 참가했다.

툴젠은 실제 매출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실험 성과만 앞세운 여타 바이오 회사와는 차별화됐다.

김 대표는 "유전자 치료제를 개발하거나 유전자교정 연구를 원하는 기업은 우리 기술을 구매하기를 원한다"며 "이에 미국·유럽 등의 바이오기업에 여러차례 라이센스 아웃(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해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작년 실험용 연구용 시장에서도 툴젠의 실험시약 등의 판매로 약 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툴젠은 지난 2015년 원천기술 생명과학 연구용 제품 및 서비스 분야 세계적인 기업 '써모피셔사이언티픽(Thermo Fisher Scientific)'보유한 덕분에 유전자가위 기술 라이셍싱 계약을 체결했다.

◆ 면역세포치료제, 동식물 등 유전자교정기술 활용분야 다양

유전자가위 기술은 유전치료제 시장을 넘어 차세대바이오 시장의 핵심기술로 인정받고 있다. 

김 대표는 "툴젠은 최근 미국혈액학회에서 유전자가위를 이용하면 CAR-T(면역세포치료제)의 암세포 살상능력이 향상된다는 기술을 발표했다"며 "유전자교정 기술을 활용하면 차세대 CAR-T 플랙폼을 만드는데 사용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전자가위를 이용한 유전자교정 기술은 동식물에도 적용이 가능해 툴젠의 미래 확장성은 무한하다.

김 대표는 "예를 들어 '맛은 좋지만 병에 취약한 포도'와 '병에는 강하지만 맛이 좋지 않은 포도'를  품종 개량 한다면, 가장 이상적인 품종은 맛도 좋으면서 병에도 강한 포도"라며 "이런 품종을 얻기 위해선 두 가지 품종의 포도를 계속해서 육종해 무작위로 얻어진 수많은 포도종자 중 두 가지 특징을 지닌 포도만을 선별해 안정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하다. 이 과정에서 수년~수십년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소요된다. 하지만 유전자가위 기술을 이용해 유전자교정을 하면 이 과정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시말해 이미 갖고 있는 맛이 좋은 포도에 질병 저항성과 관련된 부분만 직접 교정하면 품종 개발에 필요한 시간을 획기적을 줄일 수 있다"며 "유전자교정 트렌스 지방을 줄인 '콩', 근육을 강화한 돼지, 녹말성분이 개선된 감자 등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설명을 곁들였다.  

툴젠은 지난 8월 글로벌 종자기업 몬산토(MONSANTO)와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 특허에 대한 글로벌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몬산토는 툴젠의 유전자가위 특허를 옥수수, 콩, 면화 등 몬산토의 주요 작물 개발에 활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종문 툴젠 대표이사 /김학선 기자 yooksa@

툴젠은 유전자교정기술 특허의 특정 활용분야에 대한 권리를 바탕으로 창업된 다른 기업과 달리 특허 전체 사용권을 가지고 있다. 그 결과 툴젠은 라이선스 아웃, 동식물 육종, 치료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구와 사업모델 구상이 가능하다고 소개했다.

이르면 올해부터 유전자치료제 시장은 본격적인 개화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김 대표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유전자치료제 개발 허가를 신청하고 있는 가운데, 금년 하반기나 내년이면 임상허가가 가능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 임상허가가 나오면 글로벌 제약사와 수천억 단위의 기술개발 계약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시기에 코스닥의 이전상장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개발비도 충분히 마련했다. 툴젠은 L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IMM인베스트먼트, 스마일게이트, 타임폴리오 등으로부터 2014년부터 올해 1월까지 47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연 30억원 정도의 R&D 비용을 고려할 때 충분한 R&D자금을 확보했다는 것. 

한편 김종문 대표이사는 초고속 인터넷 사업자 두루넷으 창립멤버로 참여해 1999년 한국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시킨 주역이다. 그가 2011년 12월 부터 툴젠의 경영을 맡은 후 툴젠의 기업가치는 100배 이상 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