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객 모습을 한 커다란 조형물이 제2여객터미널에 다다른 것을 알려준다. <사진=김유정 기자> |
[뉴스핌-김유정 여행전문기자] 영종대교를 지나 자동차로 조금 더 달리니 인천공항이 15km남았다는 표지판이 보인 후 금세 금산 IC에 다다르자 새로운 표지판이 눈에 띈다. 제1여객터미널과 제2여객터미널이 나란히 적힌 표지판이다. 오는 18일에 문을 여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은 여행객들이 혼동을 일으킬 것이라는 논란이 일어서 일까 아주 친절하게도 표지판이 3~4번은 더 표기된다. 4번쯤 표지판을 봤을 때 일까 도로에 분홍색선으로 표시된 출구가 제2여객터미널을 선명하게 가리킨다.
대한항공, 델타, 에어프랑스, KLM만 운항하며 키오스크가 다수 설치돼 있다. . <사진=김유정 기자> |
오는 18일 이후에는 대한항공을 비롯해 델타, 에어프랑스, KLM 등 스카이팀 계열의 항공사가 입점한다. 1800만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제2여객터미널에 진입하자 우려와는 달리 잘못 진입한 여행객을 위해 제1여객터미널로 향하는 출구가 3번 이상 있어 염려 없다.
높아진 천고로 탁 트인 기분이 든다.<사진=김유정 기자> |
동편과 서편으로 나눠진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에스컬레이터나 엘리베이터 등을 이용해 여객 터미널로 향할 수 있다. 주차장과 여객터미널 사이에 구름다리가 이어져 있는데 제1여객터미널의 길이보다 상대적으로 짧아 가깝다고 느껴진다. 구름다리를 건너면서 보이는 제2여객터미널은 제1여객터미널과 다를 것 없어 보이지만 안에 들어서면 더 높아진 천장 높이에 더 탁 트인 기분을 느낄 수 있다. 높아진 천고와 창문의 설계는 조명을 더 적게 사용해 전기 역시 절약할 수 있는 기능을 가졌다.
최첨단 무선 충전기 시스템도 갖췄다. <사진=김유정 기자> |
또 실제로 각각의 수속 카운터도 간격이 넓어져 줄을 서서 기다리는 여행객의 편의까지 더했다. 여행객의 편의를 더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다. 핸드폰 충전기가 필요 없이 충전할 수 있도록 아이폰은 물론 갤럭시 등의 핸드폰의 잭이 여러 개 매달려 있는 충전 기둥은 콘센트는 물론 최첨단 시스템인 무선 휴대폰 충전기까지 구비돼 있다.
좀 더 정교해진 자동입출국 기기 . <사진=김유정 기자> |
인천국제공항의 최첨단 시스템은 무선 충전기에서 끝이 아니다. 출국부터 입국까지 책임진다. 자동발권 시스템 기기인 키오스크가 다수 설치돼 여행객이 직접 티켓팅을 하고 짐을 직접 부칠 수 있는 자동 수하물 위탁으로 최대 20분까지 수속 시간이 짧아졌다.
최신형 원형 보안 검색기 . <사진=김유정 기자> |
또 입국시 보안 검색대 역시 미국 공항에서 보았던 최신형 원형 보안 검색기가 24대 설치돼 금속탐지기에서 반응하지 않았던 폭발물 검색까지 가능해 졌다. 어르신들의 지문인식이 실패 경우가 높아 불편함을 야기했던 자동 입출국 기기도 더 정교해져 지문 인식의 실패가 더 적어졌다.
면세점 브랜드 명이 바깥에 표시된다. <사진=김유정 기자> |
럭셔리 브랜드인 샤넬 입점 역시 화제가 됐다. <사진=김유정 기자> |
공항에 들어서니 면세점의 디스플레이가 크게 변화됐다는 것이 한눈에 들어온다. 면세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나눠져 있어 외부에서는 찾는 브랜드가 구비돼 있는지, 혹은 구비돼 있어도 정확히 어디에 있는지 알 수가 없었지만 각 브랜드 별로 바깥에 브랜드 명을 표시한 것은 물론 스토어까지 따로 마련해 여행객이 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더했다. 기존 터미널에서 볼 수 없었던 럭셔리 브랜드인 샤넬과 리모아 등이 입점해 많은 여행객의 이목을 끌었다.
보다 쉽게 탑승구를 찾을 수 있는 U-보드 . <사진=김유정 기자> |
동과 서로 길게 늘어서 있는 형태인 제2여객터미널에서 보다 쉽게 탑승구를 찾을 수 있도록 입국하는 비행기가 표시되는 U-보드에는 탑승권의 바코드를 찍을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탑승권을 찍으면 바로 길안내가 된다. 터치패드로 이뤄져 있어 직관적으로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키즈 카페 . <사진=김유정 기자> |
제2여객터미널에서 가장 돋보이는 것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다. 환승여행객이나 어린아이를 동반한 여행객, 대기 여행객을 위해 디지털 짐은 물론 뽀로로와 타요 등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로 이뤄진 키즈 카페 등을 모두 무료로 운영한다는 점이다.
누워서 쉴 수 있는 공간도 따로 마련됐다. <사진=김유정 기자> |
이 뿐만 아니라 누울 수 없게 팔걸이를 다수 배치한 외국 공항 등에 비해 누워서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은 물론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공간, 답답한 공항에서 잠시라도 자연을 느낄 수 있게 하는 미니 숲 공원 등 여행객이 공항에서 편히 쉴 수 있게 하도록 한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
보다 빠르게 짐을 전달할 수 잇는 시스템을 구비했다. <사진=김유정 기자> |
입국시에도 최첨단 자동입출국 시스템 기기가 구비된 것은 물론 모바일로도 세관신고를 할 수 있어 더욱 빨리 입국 심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짐을 찾는 곳에서도 캐리어를 더 안전하고 빠르게 이동 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출국부터 입국까지 여행객의 시간을 아껴주는 시스템으로 적용됐다.
디지털 짐 . <사진=김유정 기자> |
제2여객터미널이 생기면서 가장 우려로 남았던 제1터미널과의 이동은 자동차로 주차장과 주차장 사이를 기준으로 기준 속도인 시속 60~80km를 지키며 운전을 해보니 정확히 20분 정도 소요됐다. 짐을 가지고 걷는 시간까지 생각하면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각 터미널 사이에 셔틀버스가 운행을 할 예정이지만 대기 인원과 대기 시간, 이동시간을 고려했을 때 30~40분은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미리 터미널을 체크해 잘 못 도착하는 일이 없게 하는 것이 낫다.
환승하는 곳 <사진=김유정 기자> |
인천국제공항공사 언론홍보팀 신기대 대리는 “부산이나 지방에서 인천을 경유해 해외로 이동을 할 때 짐을 다시 찾아 이동해야 하냐는 걱정이 많으신데 짐은 이미 출발지에서 도착지로 알아서 이동하기 때문에 다시 찾을 필요는 없다”며 “추후에 불편사항으로 지적되는 사항을 끊임없이 수정하면서 여행객의 편의를 도모하겠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유정 여행전문기자 (youz@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