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수익성 악화로 '고심'
[뉴스핌=김겨레 기자] 국내 카드업계 1위업체 신한카드가 2년만에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카드업계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인원을 줄이려는 움직임이 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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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카드> |
8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10년 차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지난 2015년 말 임직원 176명이 희망퇴직한 이후 2년만이다.
신한카드는 이번 퇴직자에게 기본 24개월치 기본급을 지급할 예정이다.
KB국민카드 역시 첫 희망퇴직을 논의하고 있다. 다만 시기와 인원,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우리카드와 삼성카드는 올해 희망퇴직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카드업계는 수익성 악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2016년 카드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된 데 이어 지난해 8월에는 영세 및 중소형 가맹점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 폭이 커졌다. 카드 수수료율은 앞으로도 낮아질 여지가 남아 있다.
아울러 지난해 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해 조달비용은 늘어난 상황에서 오는 2월부터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돼(연 27.9%→24.0%) 이중고를 겪을 전망이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항아리형 인력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노조와 협의 하에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다"며 "올해는 재취업 프로그램을 대폭 늘렸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