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LG화학‧삼성SDI, 中 대신 유럽‧美 시장 공략 '속도'

기사입력 : 2018년01월05일 15:04

최종수정 : 2018년01월05일 15:04

올 상반기 유럽 현지공장서 양산 시작
"中, 중요한 시장 포기 못해…분위기 개선 기대"

[뉴스핌=유수진 기자] LG화학과 삼성SDI 등 전기차 배터리업체들이 중국 대신 유럽과 미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에서 한국산 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배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회사 모두 올해 상반기 유럽 배터리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시장 영향력 확대에 나선다.

전기차용 배터리셀 <사진=LG화학>

5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친환경차 보조금 지급 목록'에 한국산 배터리가 적용된 차량이 한 대도 포함되지 않았다.

지난 2016년 12월 시작된 한국산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 배제가 일 년째 계속되고 있는 것. 사드 배치 이후 한중 정상회담 등을 통해 양국간 해빙 분위기가 무르익어 가는 와중에도 배터리업계에는 찬바람만 쌩쌩 불고 있다.

이에 LG화학과 삼성SDI는 올해 중국 대신 유럽‧미국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기로 방향을 틀었다. 후발주자인 SK이노베이션도 8000억원 넘게 투자해 헝가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짓기로 했다. 

우선 LG화학은 올 1분기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본격적으로 가동, 양산에 돌입한다. 유럽시장 공략을 위한 전진기지인 이 공장은 폴란드 남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연간 전기차 10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 현재는 샘플 물량을 고객사에 제공하고 있는 중이다.

또한 LG화학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시에 있는 배터리 공장 증설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4개 라인을 가동하고 있지만 시장 수요증가에 따라 증설을 고려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 2012년 준공된 홀랜드 공장에서는 연간 전기차 3만대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배터리가 생산돼 미국시장을 책임지고 있다. 다만 LG화학 관계자는 "증설과 관련해 아직 확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삼성SDI 역시 올 상반기에 헝가리 전기차 배터리 공장을 정식 가동한다. 헝가리 괴드시에 위치한 이 공장은 약 33만㎡(10만평) 규모로, 연간 5만대 분량의 전기차용 배터리 공급 라인을 갖추고 있다. 삼성SDI는 이르면 오는 2분기부터 본격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현재 미국에 배터리 공장이 없지만 장기적으로 건설 여부를 검토하기로 방향을 정했다. 현재 중국 시안에서 생산한 물량을 유럽과 미주로 수출하고 있지만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현지공장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삼성SDI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으로 계획이 나온 건 없지만 장기적으로 큰 방향은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SDI가 ‘201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IAA Cars 2017)’에서 전기자동차 대중화를 선도할 수 있는 다기능 팩과 로우 하이트 팩 등 다양한 배터리 제품을 전시했다. <사진=삼성SDI>

다만 국내 배터리업계는 현재 중국시장에서 고전하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는 없다는 입장이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데다,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해 글로벌 배터리업계 선두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기 때문이다.

LG화학 관계자는 "지금은 유럽이나 미국에 좀 더 집중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중국시장을 놓는다는 건 전혀 아니다"라면서 "분위기가 나아질 때를 대비해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SDI 관계자 역시 "한중간 분위기가 풀려 중국 내 판매가 정상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광주 SNE리서치 대표는 "중국정부의 규제로 한국산 배터리의 중국 판매가 불가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며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는 LG화학, 삼성SDI의 지배력이 향후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서울이코노믹포럼]김현철"신남방정책 재건"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최수아 인턴기자 = 김현철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잘못된 경제 정책으로 초래된 대한민국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재수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8일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계속된 경제 추락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경제 전략적 안정성과 우월성 관점에서 글로벌 경제 전략을 다시 설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그는 현재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 위기는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관세를 낮추는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기존의 통상 정책으로 극복할 수 없다"며 관세 협상뿐만 아니라 방위비, 조선업, 에너지 등을 총체적으로 트럼프 정부와 협상하는 신통상 정책을 제안했다. 대중국 전략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하며 '탈중국'을 선언했다. 당시 경제계와 학계는 경악하며 '탈중국은 절대 안 된다'고 경고했지만 사회는 침묵했고 결국 2023년 경제성장률 1.4%라는 수치를 기록하며 대한민국 경제를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신남방 정책 재건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윤석열 정부는 자주적 신남방 정책을 버리고 한국판 인태전략이라는 종속 정책을 채택했다"며 "이제는 공급망 발상이 아니라 판매망 발상으로 바꾸는 새로운 신남방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영토도 확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신남방을 중심으로 아프리카와 중남미 지역을 포함해 유럽, 호주, 캐나다, 일본 등을 대한민국의 경제 파트너로 끌어들이는 'A+1,1,1'이라는 새로운 경제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정책 외에도 대한민국 지역 전략을 새롭게 설정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구체적으로 ▲제조업 재활성화 ▲AI를 중심으로 한 신산업 전략 설정 ▲신기술 전략 설정 및 육성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기존의 수출 중심 경제 모델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물론 수출은 대한민국 경쟁력의 원천이긴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한 시대가 됐다"며 "새로운 글로벌 경제 전략을 수립하고 내수 경제도 활성화시키면서 대한민국을 다시 한번 글로벌 허브로 만들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현철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페어몬트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주최로 열린 제13회 서울이코노믹포럼에서 '대한민국 글로벌 경제 전략'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Make Korea Rising Again : 다시 뛰자!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포럼은 보수와 진보로 나뉘어 극심한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는 우리 사회의 '통합'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2025.04.08 pangbin@newspim.com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12:47
사진
이완규 법제처장, 내란방조 피의자 신분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지난해 12월 이 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한 차례 불러 조사했다. 이 처장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다음 날인 지난해 12월 4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대통령 안가(안전가옥)에서 김주현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상민 당시 행정안전부 장관과 회동을 가졌다. 이후 휴대전화까지 교체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단체는 이 처장을 내란방조 등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완규 법제처장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방조 혐의로 수사대상에 올라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완규 법제처장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서울서부지방법원 소요사태 관련 긴급현안질의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는 모습. 2025.01.20 pangbin@newspim.com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도 이 처장에 대한 내란방조·증거인멸 혐의 고발장을 접수하고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한 이 처장은 당시 안가 회동에 대해 "저녁을 먹는 자리였다"며 "어쨌든 그 자리에 간 게 잘못이다. 죄송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런 가운데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날 이 처장과 함상훈 서울고등법원 부장판사를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지명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헌법재판관 지명을 통한 헌법기관 구성권은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대통령 궐위 상태라는 특수한 상황에서 권한대행이 국민이 직접 선출한 대통령에게 부여된 고유 권한을 행사하려고 드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5-04-08 20: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