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긴장 강화로 한중 관계는 향상되는 양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한국과 일본 간의 위안부 이슈에 대한 갈등은 아시아의 지정학에 혼란을 몰고 온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지난 2일 자 CNBC뉴스가 보도했다.
한일 양국의 긴장은 북한에 대한 국제적 공조에 선을 긋게 할 뿐 아니라 한국이 중국 쪽으로 기울게 한다는 것이다.
미국 경제 방송 CNBC뉴스는 한일 양국이 수년 간 위안부 문제에 대해 옥신각신한 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주 목요일 양국 합의를 "위안부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위안부 문제가 한국의 최대 이슈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 기반이기도 하다면서, 연일 문 대통령이 한일간의 협약을 무효화해야 한다는 시위가 벌어졌다고 덧붙였다.
이어 위안부 문제가 문 대통령과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간의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결국 김정은이 이끄는 북한의 핵 위협을 막아내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저해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한국과 일본간의 긴장으로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향상되는 양상인데, 앞서 한국이 미국의 사드를 도입 배치하면서 양국의 관계는 흔들렸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번 위안부 문제처럼, 일본의 전시 잔혹 행위에 대해 중국도 난징 대학살과 같은 자체의 이슈가 있고 이는 한국과 중국이 가까워질 수 있는 이유라고 지적했다.
북한 전문가인 호주국립대학(ANU) 교수 레오니드 페트로프는 "한국이 일본과 배치되는 입장을 보이면서 중국의 마음을 풀고 있다"고 평가했다.
14일 오후 서울 우이동과 흑석동을 오가는 151번 시내버스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되어 있다. '세계 위안부의 날'을 기념해 설치된 소녀상은 9월 30일까지 서울 도심을 누빈다. /이형석 기자 leehs@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