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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원도 자리 없다" 칸막이 없애는 유통가

기사입력 : 2018년01월03일 15:46

최종수정 : 2018년01월03일 17:50

'신사옥' 롯데·아모레퍼시픽·쿠팡 등 칸막이 제거
오픈형 데스크·자율좌석제 도입‥"근무-휴식 병행"

[뉴스핌=장봄이 기자] 유통업체들이 새해에도 기업문화 혁신을 위해 근무시간 단축, 업무환경 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신사옥' 시대를 연 롯데(잠실월드타워)·아모레퍼시픽(용산신사옥)·쿠팡(잠실신사옥) 등은 모두 사무실 내 칸막이를 없앴다는 공통점이 있다. 

아모레퍼시픽 신사옥 내 사무공간 <사진=아모레퍼시픽>

2주 전 신사옥 입주를 마친 아모레퍼시픽은 원활한 소통을 강조하며 사무실 칸막이를 제거했다. 신사옥 가장 큰 특징 중 하나다.

바로 직전에 사용한 청계천로 시그니쳐타워에도 칸막이는 없었지만, 이번엔 오픈형 데스크를 설치해 소통 공간을 넓혔다. 직원들이 업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마주치도록 한 것이다.

서경배 그룹 회장만 본인 집무실이 별도로 있을 뿐, 대부분 다른 임원들은 직원들과 함께 칸막이가 없는 책상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사무공간 곳곳에는 상하층을 자유롭게 이동하도록 내부 계단을 설치했다. 회의실도 투명한 유리벽으로 구성해 열린 공간을 강조했다.

아모레퍼시픽 한 직원은 "내부 계단이 별도로 마련돼 협업하는 부서가 다른 층에 있더라도 쉽게 만날 수 있어 편리하다"고 말했다.

임직원들간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공용 공간도 확대했다. 건물 5층엔 임직원들이 이용할 수 있는 식당과 카페, 휴게실, 힐링존 등 복지 전용 공간으로 채웠다.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세번째 아모레퍼시픽 신사옥은 지상 22층으로 이뤄졌다. 이중 6~21층을 사무 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스마트오피스'에서는 지난해 2월부터 롯데 임직원들이 근무하고 있다. 월드타워 역시 칸막이를 없애고, 직급 순서별 자리배치를 두지 않았다.  

임원들은 투명한 유리벽으로만 분리된 별도 공간에서 사무를 보기 때문에 사실상 직원들과 한 공간에 있다. 롯데는 임원 집무실이 창가쪽에 자리했던 과거와 달리, 복도쪽에 임원석을 마련해 직원 공간을 최대로 확대했다.    

월드타워 입주 직원들은 자율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다. 개별적으로 노트북과 개인 사물함을 배정받으면 자유롭게 좌석을 정하고 근무하는 시스템이다. 롯데는 자율좌석제를 다른 계열사에도 확대할 방침이다. 

롯데마트 잠실 본사에 직원들도 지난 2일부터 전직원 자율좌석제 도입에 들어갔다. 출근 순서대로 원하는 자리에서 무선랜과 워킹허브를 이용해 업무를 보면 된다. 

월드타워는 무엇보다 기존의 수직적인 자리 배치에서 벗어나 수평적인 대화와 자율근무를 하도록 초점을 맞췄다. 시간과 공간 제약을 넘어 자유롭게 휴식을 취하며 업무를 병행하는 공간을 제공한다.

롯데월드타워에서 근무하는 계열사 직원은 "근무시간에도 오픈라운지에서 회의를 하거나 대화를 하는 직원들이 많아지면서 자유로운 분위기가 조성됐다"며 "직원들 만족도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이커머스 업체인 쿠팡은 지난해 4월 강남에 위치한 잠실에서 신사옥 시대를 열었다. 쿠팡은 사무 공간 내 벽을 최소화한 '개방형 공간'에 초점을 맞췄다. 공간이 오픈돼 있다보니 직원들도 자연스레 만나는 기회가 많아졌다. 

김범석 쿠팡 대표만 집무실을 갖고 있을 뿐, 전 직원은 칸막이 없는 책상에서 근무한다. 물론 보안이 필요한 업무나 개인 공간이 필요한 경우에는 별도로 마련된 캡슐 공간을 이용할 수 있다.    

각 층마다 오픈라운지를 만들어 자유롭게 소통하는 공간을 제공했다. 또 노트북만 있으면 직원들이 사내 어디서나 업무를 볼 수 있다. 현재 쿠팡은 지상 27층 규모의 신축 건물 가운데 지상 8~26층까지 총 19개 층을 사무공간으로 이용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오픈형 소통 공간이 늘면서 직원들의 대화가 자연스럽게 아이디어 회의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면서 "사내 분위기뿐만 아니라 업무 효율성 면에서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고 전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내 사무공간, 스마트 오피스 핫데스크 <사진=롯데물산>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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