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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키스탄 지원...이젠 그만하겠다"

기사입력 : 2018년01월02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1월02일 08:47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18년을 파키스탄 지원 중단 선언으로 시작했다. 911테러 이후 껄끄러웠던 아프카니스탄 문제는 이란, 북한과 함께 올해 트럼프 외교에서 가장 어려운 과제로 지목되고 있어 주목된다.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새해 첫날 트럼프 대통령은 파키스탄을 "거짓말고 속임수만 늘어놓고, 우리를 바보 취급한다"고 비난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뉴시스>

2001년 9월 1일 테러 이후 미국과 파키스탄 관계는 틀어지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불만을 되풀이하면서 트럼프가 남아시아 핵심국가를 트위터로 지목한 것이다.

트럼프는 트위터에서 "지난 15년간 미국은 파키스탄을 미련스러울 정도로 330억달러 상당 지원했지만 그 보답은 우리 지도자를 바보로 생각하는 것과 거짓, 속임수였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파키스탄은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국이 찾고 있는 테러리스트들을 감싸고 있고 거의 도와주지 않아 더 이상의 지원은 없다"고 강조했다.

트럼프가 이란의 반정부 시위를 지지하는 것 함께 나온 파키스탄에 대한 이런 비난은 이날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이 미국에 핵미사일을 발사하는 단추를 책상 위에 설치했다고 위협하는 동시에 한국 정부와 대화하겠다는 제안과 함께 미국 외교에 상당한 장애로 작용할 전망이다.

파키스탄에 대한 지원 중단은 중국이 그 자리를 차지하면서 중국의 영향력을 넓혀 줄 뿐이기 때문이다.

미국 외교협회의 남아시아 전문가이자 연구위원인 살리사 아이레스는 트럼프 트위터가 명백한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레스는 "트럼프가 파키스탄에 대해 트위터로 뭐라했는지가 분명하지 않은 이상 아무런 해석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오바마 행정부 때 시작했던 협력기금 축소를 계속하겠다는 것인지, 다른 안보지원을 않겠다는 것인지, 비 NATO회원국 동맹에서 파키스탄을 제외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추가적인 조처를 취한다는 것인지를 분명히 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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