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한·하나銀 임원인사 앞두고 물갈이 신호탄
[뉴스핌=김연순 기자]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취임 후 첫 임원인사에서 고위 임원을 대폭 교체했다. 기존 11명(글로벌 부분장 제외)의 부문장·부행장 중 7명의 임원이 퇴직했다.
22일 손태승 행장은 국내부문과 영업지원부문 부분장에는 장안호 부행장과 조운행 부행장을 각각 선임했다. 공석인 글로벌부문 그룹장은 손태승 행장이 당분간 맡기로 했다.
또 그룹장에는 ▲기업그룹 김정기 부행장 ▲중소기업그룹 이동연 부행장 ▲기관그룹 허정진 부행장 ▲부동산금융그룹 이창재 부행장 ▲외환그룹 김영배 부행장 ▲IB그룹 정채봉 부행장 ▲디지털금융그룹 홍현풍 부행장 ▲여신지원그룹 김선규 부행장 ▲WM그룹 정종숙 상무 ▲신탁연금그룹 신명혁 상무 ▲글로벌그룹 박경훈 상무 ▲자금시장그룹 김종득 상무 ▲리스크관리그룹 이종인 상무 ▲업무지원그룹 박화재 상무 ▲경영기획그룹 이원덕 상무 ▲소비자브랜드그룹 조수형 상무를 각각 임명했다.
준법감시인인 박성일 부행장은 유임됐고, 정보보호단장에 최홍식 상무, 기업금융단장에 하태중 상무, 미래전략단장에 최동수 상무가 각각 선임됐다.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2일 서울시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우리은행> |
이번 인사에서 기존 정원재 부문장(영업지원부문)과 남기명 부문장(국내부문)은 물러났다. 정원재 부문장은 임원 중 유일하게 임기가 내년 말까지지만 교체됐다. 남기명 부문장은 우리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해 사퇴했다.
또 김홍희·조재현·신현석·권광석·최정훈 부행장도 퇴임했다. 부문장·부행장 교체율이 65%에 이르는 대폭 물갈이 인사다. 교체 부행장 중 최정훈 부행장을 제외하고 모두 상업은행 출신인 점도 눈에 띈다. 글로벌부문 그룹장은 당분간 손 행장이 병행하기로 했다. 업무 연속성 차원이다. 손 행장은 글로벌부문에서 부행장과 그룹장을 역임한 대표 '해외통'이다.
손 행장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인사혁신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손 행장은 전 직원 특별방송 형식으로 능력중심의 투명한 인사 원칙을 공개했다.
그는 ▲능력 중심의 객관적이고 투명한 승진인 ▲실력있는 직원을 우대하는 공정한 인사이동 ▲역동적인 조직을 위한 젊은 인력 전진배치 ▲신상필벌이 명확한 인사원칙 준수 등 인사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4대 시중은행 중 가장 먼저 임원인사를 단행한 우리은행이 임원을 대폭 물갈이하면서 KB국민·신한·KEB하나은행 임원 인사에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우리은행 등 4대 시중은행 부행장 29명 중 27명이 연말에 임기가 만료된다. KB국민은행은 이홍, 허정수, 오평섭, 박정림, 전귀상, 이용덕, 김기헌 부행장 등 7명 전원 임기가 올해 말 만료된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7명 중 이동환 부행장을 제외하고 서현주, 왕태욱, 최병화, 권재중, 이기준, 허영택 부행장 모두 이달 임기만료다. KEB하나은행은 유제봉·장경훈·정정희·한준성 부행장 등 4명 부행장 모두 이달 임기가 끝난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