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커 동남아 새해 맞이가 신규 트렌드로 부상
[뉴스핌=이동현기자] 중국 당국이 한국 단체여행 허용을 잠정 중단한 가운데, 중국 관광객들이 성탄절, 새해 첫 연휴인 원단(元旦, 1월1일)을 맞아 한국 대신 동남아 국가를 위주로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드 문제가 본격화 되기 전인 2017년 원단 연휴때에 한국은 인기 방문국 순위 2위를 기록했다.
중국 온라인여행사 퉁청여행(同程旅游)에 따르면 이번 연말연시의 주요 인기여행지로 보라카이,싱가폴, 방콕 등 동남아 관광지가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7년 한해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 중국 관광객 규모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1억 2800만명을 잠정 추산됐고, 그 중 절반이 자유여행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소비고급화 추세로 여행상품도 덩달아 고급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중국 젊은 층을 중심으로 쇼핑 위주의 단체여행 대신 체험에 초점을 둔 자유여행이 대세가 되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를 맞아 추위를 피해 기후가 온화한 동남아에서 새해를 맞는 것이 새로운 트렌드로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 중 동남아 지역의 ‘섬 관광’이 크게 인기를 얻고 있다. 사이판,보라카이,푸켓등이 대표적이다. 기후가 따뜻한 동남아 지역에서 해양스포츠를 하거나 홍콩,미국에서 쇼핑을 즐기면서 새해를 맞는 것이 중국 신세대들의 신년맞이 풍속도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중국 국내 여행의 경우, 중국 둥베이 지역의 창춘,하얼빈 등으로 떠나는 스키 테마 여행도 인기를 끌고 있다. 더불어 중국내 온천과 테마파크도 가족 단위의 인기 여행지로 선호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상하이의 디즈니랜드,광저우의 창룽환러스제(長隆歡樂世界)이 선호되는 국내 관광지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들의 소득 상승으로 씀씀이도 커지는 추세다. 이번 연말연시 기간 중 중국인들의 해외여행 평균 지출금액은 6773위안으로 집계됐다. 도시별 관광객 중 닝보(寧波)의 여행자들이 가장 많은 평균 8370위안을 지출할 것으로 조사됐다. 또 베이징과 상하이 관광객은 해외여행 비용으로 각각 6283위안,6892위안을 지출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퉁청여행(同程旅游)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의 여행수요가 고급화 되면서 숙박시설 및 교통편 모두에서 과거보다 지출 규모가 커졌다”며 “여러 행선지를 둘러보는 전통적인 관광 형태보다 한 곳에 머무르며 휴양을 즐기는 방식으로 여행 선호도가 변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그 밖에 크루즈 여행으로 새해를 맞는 것도 유커들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출발해 일본 나카사키,후쿠오카를 거치는 5박 6일 여행상품 및 카리브 지역을 경유하는 크루즈 여행상품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현 기자(dongxu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