럭셔리한 내ㆍ외관 디자인, 하이브리드에 스포츠 감성 담아
뒷좌석 비행기 비즈니스석처럼 편안, 전 좌석 마사지 기능도
[뉴스핌=전선형 기자] 렉서스 LS 500h는 한마디로 ‘섹시’했다. 매끈하게 빠진 외관 디자인은 물론 주행성능에서도 사람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한 차였다. 하이브리드에도 스포티한 주행성능을 보여주려 노력했고, 특히나 코너링에서는 ‘입이 떡 벌어질 만큼’ 완벽함을 자랑했다. 가격은 1억5000만원에서 1억7000만원으로 비싸지만 그 만큼 가치를 보여주는 차였다.
이번 LS 500h시승은 차량이 거의 없는 한적한 인천공항 근처에서 이뤄졌다. 인천 영종도의 그랜드 하얏트를 출발해 을왕리 등 인근 해안도로를 돌아오는 총 40Km 코스다. 짧지만, 고속주행과 코너링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탑승한 차량은 LS 500h AWD 플래티넘이다.
기자는 먼저 뒷좌석에서 동승하기로 했다. 이 차는 주행성능도 인상적이지만, 뒷좌석 탑승감에 상당히 신경을 썼다. 고가차량인 만큼 젊은 감각의 사장님들이 타깃이다.
일단 뒷자리 오른쪽에 안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앞에 달린 커다란 모니터다. 이날은 시승차라서 렉서스 홍보영상이 나왔는데, 평소 디엠비(DMB)는 물론 USB에 담긴 영상 등을 자유롭게 시청할 수 있다.
차량이 출발하면서 뒷좌석 중앙에 있는 터치패널로 이것저것 조작을 해봤다. LS 500h뒷자리는 버튼은 거의 없고 모두 이 터치패널에서 조작되도록 했다. 오디오ㆍ에어컨ㆍ릴렉스기능(마사지)ㆍ선쉐이드(햇빛가리개)ㆍ램프조절까지 그림으로 돼있어 사용하기 쉬웠다. LS 500h 뒷좌석은 항공기 1등석을 본떠 만든 시트를 장착했다. 레그룸(발을 놓을 수 있는 공간)은 1022㎜로 넓다. 그냥 앉아있어도 편한 좌석이다. 하지만, 일단 사장님차라는 소리에 눕기 버튼을 눌러봤다.
렉서스 LS 500h 내관.<사진=렉서스> |
버튼을 누르니 조수석이 접히고, 종아리 뒤를 받혀주는 발받침이 나오면서 거의 누울 수 있었다. 다만, 기댔을 때 기자의 키가 작은 탓인지, 머리 부분이 조금 불편한 위치에 놓여 있었던 게 아쉽다. 머리 부분을 최대한 올려보고 내려도 봤는데, 여전히 불편했다.
누우니 햇빛이 비쳐 선쉐도우 기능도 사용했다. LS 500h 뒷좌석은 창문이 총 3개가 있다. 보통은 내리고 올릴 수 있는 큰 창문과 뒤에 작은 세모꼴 모양이 창문이 붙어있는데, 그 뒤에 작은 창문 하나를 더 만들었다. 렉서스 측은 뒷좌석이 채광을 더욱 느낄 수 있도록 시원하게 일부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선쉐도우는 이 세 창문 모두에 적용된다. 전자동이기 때문에 굳이 손으로 힘들게 올릴 필요도 없다.
렉서스 LS 500h 전면,<사진=렉서스> |
마사지 기능도 좋았다. 동료 기자가 운전하는 동안 뒷좌석에서 마사지 받으며 아주 편하게 왔다.
주행성능도 남달랐다. 하이브리드는 주행퍼포먼스가 별로라는 인식을 깨고, 스포츠기능과 스포츠 플러스 기능까지 넣어, 스포츠카처럼 만들었다.
스포츠모드에서는 엑셀(가속패달)을 누르면 굉음을 내면서 속력을 올렸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엔진사운드 때메 내부가 꽤나 시끄러웠다는 점이다. 하이브리드는 조용한 차로 알려져있고, 렉서스도 정숙성의 대명사로 통한다. 하지만 LS 500h는 주행감성에 대해 너무 신경 쓴 나머지 요란한 굉음이 많이 났다. 더군다나 하이브리드 한계가 있기 때문에 굉음에 비해 만족할 만한 속력은 아니었다는 것이다.
렉서스 측은 ‘주행감성을 높이기 위한 선택이었다며, 다만 정속주행을 했을때에는 정숙성이 기존 모델대비 10% 높아졌다’고 말했다.
렉서스 LS 500h 주행모습,<사진=렉서스> |
가장 반했던 것은 코너링이다. 속력을 내고 꺾든, 갑작스러운 코너 구간이든 차는 한결같이 안정적인 모습으로 코너를 돌았다. 흔들림도 없었고, 쏠림 현상도 전혀 없었다. 코너를 돌때마다 ‘우와’하며 감탄사를 내뿜은 이유다. 브레이크도 민감하고 부드럽게 잡혔다.
렉서스 LS500h의 판매 가격은 2WD 럭셔리 모델이 1억5100만원, AWD 럭셔리가 1억5700만원 그리고 AWD 플래티넘 모델이 1억730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