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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환의 예술가 이야기] 연인과 현해탄에 몸을 던진 신여성, 윤심덕

기사입력 : 2017년12월27일 12:30

최종수정 : 2017년12월27일 12:30

예술에 살고 사랑에 살고(43)

1926년 8월 4일 오전 4시경, 시모노세키를 떠나 부산으로 향하던 관부연락선 도쿠주마루(德壽丸) 선상. 배가 쓰시마 섬 옆을 지날 무렵 갑판에 있던 두 남녀가 서로 껴안은 채 갑자기 바다에 몸을 던졌다.
즉시 배를 멈추고 부근을 수색했으나 종적을 찾지 못했다. 승객명부에 남자는 김수산(30세), 여자는 윤수선(30세)이라고 씌어 있었지만 본명이 아닌 가명이었다. 나중에 남자의 본명은 김우진(金祐鎭), 여자는 윤심덕(尹心悳)으로 밝혀졌다.

당시 조선 최초의 소프라노로 알려져 유명세를 탔던 윤심덕과, 전라도 거부의 아들로 신극 운동에 앞장섰던 김우진이 현해탄에서 동반 자살했다는 소식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다. 그들의 유품은 윤심덕이 남긴 현금 140원과 장신구, 김우진이 남긴 현금 20원과 금시계가 전부였다.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객실담당 승선원에게 남긴 메시지에는 돈 5전과 함께 자신들의 유품을 각자의 집으로 보내달라는 부탁만이 있었을 뿐이었다.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 양쪽 가족 모두 그들이 자살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때는 그들이 물에 빠지는 모습을 목격한 사람이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그들이 죽음을 가장한 다음 이탈리아로 가서 악기점을 하면서 숨어산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의 여러 가지 정황상 둘의 동반자살은 확실시되었다. 1897년생 동갑내기였던 두 사람의 동반자살은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때문에 번민하던 두 남녀의 극단적 결말로 정리되었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동반자살에는 구구한 억측과 소문, 언론의 가십성 이야기 만들기가 뒤따랐다. 그만큼 윤심덕과 김우진이 당대 유명인들이었고 동반자살이라는 죽음이 너무 자극적이었다. 김우진이 처자를 둔 유부남이었고 윤심덕은 미혼이었다는 점에서 더욱더 입방아의 소재가 되었던 것이다. 특히 김우진보다 더 유명세를 타고 있던 윤심덕에 관심이 집중되었고 이야기는 꼬리에 꼬리를 물고 퍼져나갔다. 이는 당시 윤심덕이 유부남과의 사랑에 울다가 자살한 이름 없는 여인이 아니라, 신여성이자 꽤 이름이 알려진 서양음악 성악가였다는 사실이 이런 현상을 더 부추겼다.
신여성은 20세기 초반 지식인 여성들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용어이다. 1920년대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우리나라의 신여성은 나혜석을 필두로 한 김일엽, 김명순 등의 여성 작가들과 음악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윤심덕이 대표적이다. 그중에서 윤심덕은 남다른 생애와 더불어 의문의 죽음으로 인해 당대뿐만 아니라 그 후에도 오랫동안 인구에 회자되어 왔다.

‘사의 찬미’ 레코드 표지 <사진=이철환>

윤심덕(尹心悳, 1897~1926)은 평양에서 4남매 가운데 둘째 딸로 태어났고,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아 진남포로 이주하여 자랐다. 아버지 윤호병과 어머니 김씨는 모두 독실한 기독교 신자였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운 생활을 하면서도 자녀들을 학교에 보내 신교육을 받도록 했다. 윤심덕은 숭의여학교를, 언니와 여동생은 이화학당을, 남동생은 연희전문학교를 졸업했다. 윤심덕의 형제들은 모두 음악에 재능이 있었다. 여동생 윤성덕은 잘나가는 피아니스트였고 남동생 윤기성은 바리톤 성악가였다.
윤심덕은 처음에는 의사나 교사가 되려고 했다. 그래서 평양의 숭의여학교를 졸업한 후 경성여자고등보통학교 사범과에 진학했고 졸업 후 잠시 교편을 잡기도 했다. 이후 음악 공부에 뜻을 두고 조선총독부 관비 유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 동경으로 건너갔다. 거기서 동경음악학교를 졸업했는데, 윤심덕은 동경음악학교 최초의 조선인 학생이었다.
동경 유학시절, 윤심덕은 활달한 성격이라 남자유학생들과 잘 어울렸다. 키가 크고 목이 긴 서구형 외모에 자신감이 넘치는 성격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녀는 한국 남자유학생들과 어울리며 그들 모두의 동경의 대상이 되기도 하였다. 홍난파, 채동선 등이 그녀의 주변을 맴돌았으며 박정식이란 유학생은 윤심덕에게 구애했다가 거절당하고 상사병에 걸려 정신이상에까지 이르렀다. 그녀의 주변을 의식하지 않는 활달하고 대범한 행동은 오해에서 비롯된 스캔들을 일으키기도 하였다.

윤심덕은 1921년 재일본 유학생들이 결성한 순회극단 동우회 활동에 참여하면서 김우진을 처음 만나게 된다. 김우진은 당시 극작가이며 와세다 대학 영문과 학생이었는데 윤심덕과 정반대로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닌 청년이었다. 그런데 당시 김우진은 이미 부인과 자녀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상반된 성격과 처지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서로 사랑의 감정을 갖게 되고 깊은 관계로 발전한다. 그러던 중 고국으로 돌아온 그들은 각자의 자리로 다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윤심덕은 성악가로, 김우진은 아내와 자식이 기다리는 자신의 가정으로. 그런 가운데서도 그들은 서로를 애타게 그리워했지만 둘의 사랑을 이루기에는 현실은 녹록하지가 않았다. 결국 그들은 이 세상에서는 자신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어렵다는 것을 깨닫고 다음세상을 기약하면서 극단적인 행동을 선택하게 된 것이다.

윤심덕은 1922년 동경음악학교를 졸업하고 조교생활 1년을 마친 뒤, 1923년 6월 귀국했다. 귀국하자마자 종로 중앙청년회관에서 독창회를 가짐으로써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의 소프라노 가수로 데뷔하였다. 이때부터 서울에서 열리는 모든 음악회 프로그램에는 항상 윤심덕을 넣을 만큼 일약 스타가 되었다. 서양음악이 수입된 지 얼마 되지 않은데다가 제대로 성악을 공부한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에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그녀의 풍부한 성량과 당당한 용모 또한 대중을 휘어잡았다.
그러나 당시에는 서양고전음악으로는 생계를 유지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강사생활과 함께 경성방송국에 출연하여 세미클래식으로 방향을 선회하는 시도도 해보았다. 한때 극단 토월회(土月會) 주연배우로 무대에 서기도 했으나, 그녀의 큰 키는 작은 무대에 어울리지 않았고 연기력도 부족해 실패하였다. 대형 오페라가수를 꿈꾸었던 그녀는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결국 대중가요를 부를 수밖에 없었다. 그녀가 꿈꾸었던 문화예술이 풍성한 나라를 만들기에는 이 땅의 현실이 너무 낙후되어 있었고, 완고한 유교적인 인습 또한 그녀를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연극배우로서의 길마저 실패로 끝나게 되자 윤심덕은 절망감에 사로잡혔다. 때마침 1926년 7월 윤심덕은 일본 오사카의 닛토(日東) 레코드회사에서 음반취입을 의뢰받고 일본으로 건너간다. 레코드 취입을 다 마친 8월 1일, 윤심덕은 음반사 사장에게 특별히 한 곡을 더 녹음하고 싶다고 청했다. 그 곡은 루마니아 작곡가 요시프 이바노비치의 〈다뉴브 강의 잔물결〉에 윤심덕이 한국어 가사를 붙여 부른 것으로 반주는 동생 윤성덕이 맡았다. 노래 제목은 《사의 찬미(死의 讚美)》였다.

광막한 황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苦海)에
너는 무엇을 찾으러 가느냐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허영에 빠져 날뛰는 인생아
너 속였음을 네가 아느냐
세상의 것은 너에게 허무니
너 죽은 후에 모두 다 없도다
(후렴) 눈물로 된 이 세상에 나 죽으면 그만일까
행복 찾는 인생들아 너 찾는 것 설움

잘 살고 못 되고 찰나의 것이니
흉흉한 암초는 가까워 오도다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돈도 명예도 내 님도 다 싫다

한편, 비슷한 시기에 그녀의 연인 김우진도 고향에서의 삶에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사사건건 막으며 인정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서 벗어나고 싶어 했다. 그래서 김우진은 가출을 감행했고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에서 살고 있었다.
일본 오사카에서 레코드 취입을 마친 윤심덕은 김우진에게 자신이 있는 오사카로 오라고 전보를 띄웠다. 오지 않으면 자살하겠다는 협박성 글이었다. 동경에서 전보를 받은 김우진은 부랴부랴 윤심덕을 찾아갔다. 며칠 후인 1926년 8월 1일 윤심덕과 김우진은 시모노세키에서 부산으로 가는 배에 올랐다. 그것이 그들이 세상에 모습을 보인 마지막이었다. 그들은 배에 얼마간의 돈과 유품을 남긴 채 세상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윤심덕과 김우진의 충격적인 동반자살 이후 윤심덕이 생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레코드는 불티나게 팔렸다. 당시로서는 경이적인 숫자 10만 장을 기록했다. 사람들은 《사의 찬미》가 윤심덕의 마지막 유언이라고 생각했다. 그녀가 남긴 《사의 찬미》는 오늘까지 널리 불리고 있다.

윤심덕은 우리나라의 여성 선각자 중의 한 사람이었다. 1920년대 신여성들은 당시 대부분의 여성들이 누리지 못한 고등교육 혜택을 받은 사람들이었다. 그러기에 그녀들에게 비치는 스포트라이트는 그 빛이 너무 강렬했다. 너무 지나친 관심과 이를 뒷받침 해주지 못하는 사회적 미성숙은 윤심덕과 같은 신여성들의 숨통을 죄었다.
신여성들은 나름의 해방구를 찾았다. 바로 봉건적 구습에 대한 저항과 여성해방론에 심취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당시 조국이 처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는 큰 관심이 없이 자신의 능력과 학식을 개인의 안일과 자기 과시에만 활용하려 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윤심덕 또한 다르지 않았다. 뛰어난 재능과 학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선택받은 선각자로서의 자긍심이나 책임감 없이 개인 문제에만 천착하여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말았던 것이다.

이철환 객원 편집위원 mofelee@hanmail.net (전 재정경제부 금융정보분석원장, 전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장. 문화와 경제의 행복한 만남 등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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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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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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