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류여해 징계 논의…이철우·이재만·이종혁 지방선거 고민
[뉴스핌=이윤애 기자] 대대적인 조직혁신 작업을 추진중인 자유한국당이 최고지도부 인적구성도 크게 바꿀 전망이다.
당 대표를 포함한 9명의 최고위원 중 류여해 최고위원은 20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에 회부돼 징계 여부에 대한 논의가 진행된다. 윤리위에서 류 최고위원에 대해 당원권 정지 등의 징계가 내려지면 최고위원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이철우·이재만·이종혁 최고위원도 공식적으로 사퇴 의사를 밝혔거나 저울질 중이다.
류여해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자유한국당 기자실에서 당무감사 결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며 울먹이고 있다. 류 최고위원은 이혜훈 바른정당 의원이 탈당하자 서울 서초갑 지역구를 맡았지만 이번 당무감사에서 1권역 기준점수인 55점을 넘지 못해 원외당협위원장에서 탈락했다.<사진=뉴시스> |
한국당 윤리위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류 최고위원이 '해당행위'를 했는지 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윤리위는 표면적으로 지난 포항 지진에서 쏟아낸 '막말'을 이유로 대고 있다. 당시 류 최고위원은 지진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하늘의 경고' 등 발언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다른 한편으로는 당협위원장직 박탈 직후 그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 등에게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낸 것도 이유가 된 것으로 보인다. 류 최고위원은 감사 결과 발표 당일 기자회견을 열고 "홍 대표는 여자를 무시하는 마초", "내가 홍딸랑이, 홍예스맨이 아니어서 탈락했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이철우 최고위원은 지난 17일 지방선거 때 경북도지사 선거 출마 선언을 하며 "당의 경선규칙을 논의하는 최고위원직을 연말에 사퇴하고 선거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시장, 부산시장에 각각 도전을 준비중인 이재만 최고위원과 이종혁 최고위원도 최고위원 사퇴를 저울질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당 대표와 8명의 최고위원으로 구성되는 한국당 최고지도부 중 4명 이상이 교체될 경우 '친홍(친홍준표)' 체제로의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윤애 기자(yuny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