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부터 사의...지난달 임원인사서 이미 일선후퇴
[뉴스핌=김겨레 기자] 삼성전자의 인공지능(AI) 플랫폼 '빅스비(Bixby)' 개발을 주도한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이 사직했다.
이인종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 <사진=삼성 글로벌 뉴스룸> |
20일 업계에 따르면 이인종 부사장은 전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임직원을 대상으로 퇴사 의사를 밝히는 이메일을 보냈다. 그는 가족 문제로 인해 지난 7월부터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사장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컴퓨터과학과 교수 출신으로 삼성전자에 2011년 합류해 소프트웨어 전담 개발 조직인 무선 개발 1실장을 맡았다.
그는 스마트폰 보안 프로그램 '녹스(KNOX)', 모바일 간편 결제 서비스 '삼성페이' 등을 개발했다. 지난해엔 AI 스타트업 비브랩스 인수를 주도했다. 비브랩스 기술은 빅스비에도 적용했다.
그러나 올해 11월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무선사업부 개발1실장에서 물러났다. 삼성전자는 앞서 조직개편에서 소프트웨어를 담당하던 개발1실과 하드웨어를 맡았던 개발2실을 하나로 통합했다.
통합 개발실장에는 개발2실장을 역임했던 노태문 부사장을 선임했다. 현재 빅스비 개발은 정의석 부사장이 이끌고 있다.
정 부사장은 2015년부터 삼성리서치아메리카에서 모바일 플랫폼 개발을 담당하다 지난 11월 무선사업부 개발실에 합류했다. 정 부사장은 이 부사장이 후임으로 직접 추천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겨레 기자 (re97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