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뉴프라이드는 현재 운영 중인 미국 현지 사업장에서 재배된 대마초 상품의 △추출 △약용 성분 연구 △제품개발 등 본격적인 제약 바이오 사업을 전개를 목적으로 자회사 엔피팜(NP Pharm,LLC)을 설립했다고 19일 밝혔다.
뉴프라이드는 엔피팜 설립에 자본금 300만 달러(한화 약 32억7천만 원)를 투입하고, 연내 추가로 총 1천만 달러(약 108억9천만 원)에 이르는 연구개발 비용을 추가로 투자할 계획이다. 엔피팜은 향후 미국 유수의 뇌 질환 병원 및 연구기관과 함께 치매, 간질에 관한 신약 개발을 1차 목표로 하게 된다. 뉴프라이드는 엔피팜의 향후 신약 연구개발에 있어 한계적 범위를 최소화하기 위해 캐나다의 의료용 및 기호용 대마초 라이선스 확보도 동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대마초는 오래 전부터 의학적 발전 가능성이 상당히 높은 미개척 분야로 손꼽혀왔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국가에서 현재 의료용 대마초가 합법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미국은 워싱턴DC를 포함한 29개 주가 이를 허가하고 있다. 이 외 독일 및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을 포함한 19개국이 최근 의료용 대마초의 합법화를 시작했다. 특히, 미국에선 녹내장, 안구 건조증, 파킨슨 병, 간질, 다발성 경화증 등의 치료와 암 또는 에이즈 환자의 식욕 및 통증 개선을 목적으로 다양한 신약 연구개발이 진행 중에 있기도 하다.
글로벌 의학계에서도 의료용 대마초 연구에 대한 활발한 연구와 투자는 지속돼 왔다. 미국 신경학회(American Academy of Neurology)에 따르면, 대마초의 주요 성분 THC(Tetrahydrocannabinol, 테트라하이드로카나비놀)와 CBD(Canabidiol, 카나비디올)는 인체의 간, 신장, 폐, 뇌 및 신경계 등에 있는 수용체와 결합해 통증이나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반응을 잠재우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근육 염증이나 경련, 마비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검증되기도 했다.
이스라엘 암 연구센터(Laboratory of Cancer Biology)의 데이비드 메이리박사(Dr. David Meiri) 연구팀은 최근 진행한 연구에서 대마초의 일부 성분이 암 세포의 자살을 유도하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밝히며 정상 세포에게 해가 되지 않을 정도로 매우 낮은 용량 주입만으로 향후 암 치료의 주력 약물이 될 가능성에 대해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뉴프라이드 관계자는 "당초 뉴프라이드가 대마초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 역시 북미 지역에서 퍼져나가고 있는 대마초 합법화 신드롬에도 불구하고 아직 미개척 분야에 머물러 있는 대마초 약용 성분을 활용한 제약 바이오 산업의 가능성을 확신했기 때문"이라며 "머지않아 전 세계가 대마초의 실질적인 효능에 대해 주목하는 터닝포인트가 마련될 것이며, 뉴프라이드는 이를 대비해 의료용 대마초 성분을 활용한 제약 바이오 연구에 선도적 지위를 이끌어가기 위해 노력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