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이어 17일에도 고 김만조 여사 빈소 찾아
조용한 가족장 치러…범 삼성가 방문은 없어
[뉴스핌=장봄이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전날에 이어 17일에도 장모인 고(故) 김만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이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40분경 서울대학교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했다. 검은색 차량에서 내려 지팡이를 짚고 부축을 받으며 장례식장에 들어섰다.
이 자리에서 건강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많이 노력하고 있다"며 밝은 표정으로 짧게 답한 뒤 들어갔다. 내년 사업 계획 등에 대한 질문에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후 1시 40분경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장모 고 김만조 여사의 빈소를 찾았다. <사진=뉴스핌> |
이 회장은 전날에는 오후 2시 40분경 빈소를 찾아, 2시간 정도 머물다 갔다. 일반적으로 상주는 빈소를 지키지만, 이 회장은 건강상 문제로 거동이 불편해 수시로 빈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빈소에는 김희재 여사와 이 회장의 아들 이선호씨가 상주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의 장녀인 이경후씨는 미주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로, 미국에 거주하고 있어 귀국하는 대로 빈소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장례는 CJ그룹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장으로 조용히 치뤄지고 있다. 전날 손경식 CJ그룹 회장이 다녀갔으며, 김홍기 CJ주식회사 공동대표, 박근태·손관수 CJ대한통운 공동대표, 서정 CJ CGV 대표, 변동식 CJ헬로 대표 등의 발길이 이어졌다.
범 삼성가에서는 따로 빈소를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의 장모인 김만조 여사는 지난 1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0세. 고인은 '김치 박사'로 잘 알려져 있으며, 1928년 경남 양산에서 태어나 슬하에 4남 1녀를 두었다.
영국 리즈(Leeds)대에서 이공계 박사학위를, 미국 월든(Walden)대에서 식품인류학 박사학위를 각각 취득했다. 이후 연세대 등에서 교수로 재직하며 발효과학 연구, 김치의 산업화와 글로벌화에 평생을 매진했다.
그는 식품공학 전공을 살려 CJ제일제당 비비고 김치의 효시인 ‘햇김치’ 출시 당시 연구개발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으로는 아들 김형기·상기·홍기·흥기씨, 딸 희재씨가 있다. 발인은 18일이다.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