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15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세제 개혁안 통과 기대감이 이날 증시를 다시 한 번 사상 최고치로 끌어 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사진=블룸버그> |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43.08포인트(0.58%) 상승한 2만4651.74에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80.06포인트(1.17%) 오른 6936.58을 기록했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3.80포인트(0.90%) 뛴 2675.81로 집계됐다.
주간 기준으로 다우지수는 1.3%, S&P500지수는 0.9% 각각 상승했으며 나스닥지수도 1.4% 올랐다.
이날 뉴욕 증시는 세제개혁 기대감에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날 세제개혁안에 반대표를 던질 것이라고 밝힌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은 부양자녀 세액공제가 수정되면서 법안에 찬성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 후반 밥 코커(공화·테네시) 상원의원도 법안에 찬성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에버뱅크월드마켓의 크리스 개프니 대표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연말로 가면서 투자자들은 새로운 세제가 시행되면서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조정해야 하는지 고심 중"이라면서 "글로벌 주식시장은 계속 회복세에 있다"고 설명했다.
포트피트캐피털그룹의 킴 포레스트 선임 애널리스트는 투자 전문매체 마켓워치에 "세제개혁안은 통과도리 것"이라면서 "감세에 대한 기대로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있지만 올해 내내 시장을 지지해 온 경제 성장 역시 꽤 좋다"고 말했다.
악시트레이더의 제임스 휴스 수석 시장 애널리스트는 "세제 개혁이 이뤄질 것이라는 낙관이 여전하고 투자자들이 거래량이 줄어드는 주간을 앞두고 포지션을 조정하고 있다"면서 "적은 거래량은 시장 움직임이 변덕스러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앨비언 파이낸셜 그룹의 제이슨 웨어 수석 투자 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정부에 적은 세금을 납부함으로써 이익이 증가할 것이라는 아이디어에 환호하고 있다"면서도 기업실적을 이끄는 것은 세계 경제 성장세라고 강조했다.
경제 지표는 무난했다. 11월 미국의 산업생산은 예상을 소폭 밑도는 0.2%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뉴욕 일대의 제조업 경기를 보여주는 엠파이어스테이트 지수는 12월 18로 11월 19.6보다 하락했다.
소프트웨어 기업인 어도비시스템은 전날 예상을 웃도는 실적으로 1.42% 상승했고 스포츠 의류 업체 언더아머는 팀 캐나다와 2024년까지 파트너십 제휴를 발표하며 9.73% 뛰었다. 코스트코홀세일코프는 실적이 기대를 웃돌며 3.25% 상승했다.
세제 개혁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미 달러화는 소폭 강세를 보였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달러지수)는 이날 장 마감 무렵 0.47% 상승한 93.926을 기록했다.
유가는 주요 산유국의 감산과 미국의 증산에 주목하며 혼조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26센트(0.46%) 상승한 57.30달러에 마감해 한 주간 0.1%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2월물은 8센트(0.13%) 내린 63.23달러를 기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