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등 유아식 중국 직구 통해 수출 확대"
온라인몰 3위 웨이핀후이 등 입점 예정
조제분유 중국 식품총국 등록도 마쳐
[뉴스핌=박효주 기자] 국내 대표 영유아식 기업인 매일유업이 중국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는 지난 13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업계 CEO 간담회에서 기자와 만나 “(조제분유 이외) 과자 등 유아용 식품 수출을 확대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매일유업이 중국에 수출하고 있는 유아식은 ‘맘마밀 요미요미’ 브랜드로 쌀떡뻥, 유기농 쌀과자, 유기농 주스, 빨강 야채와 과일 등이다.
김 대표의 발언은 올해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여파로 주춤했던 중국사업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매일유업은 중국 내 온라인몰 3위 업체인 웨이핀후이를 비롯해 수닝이고우, 궈메이짜이시엔, 당당닷컴 등 중국 온라인몰 입점을 계획하고 있다.
웨이핀후이는 2014년 말 기준 중국 내 1억 명의 회원 수를 보유하고 있고 이 중 80% 이상이 여성회원이다. 이에 여성들의 관심사인 패션, 뷰티 뿐 아니라 영유아제품 군에서 판매율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매일유업은 지난해 중국 온라인 대표 쇼핑몰인 티몰과 징동닷컴 등 유명 온라인 몰에 입점하긴 했지만 한중관계가 얼어붙으며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올 상반기 매일유업 수출액은 88억1533만원으로, 지난해(294억8305만원)의 3분의1 수준으로 감소했다.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사진=매일유업> |
김 대표는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의 사촌동생으로 재무통 이자 김 회장 오른팔로 꼽히는 인물이다. 지난 2009년 다수의 외국계 금융사 경력을 살려 매일유업 재경본부장 전무로 입사했고 10개월(2010년)만에 부사장에 올랐다. 그리고 3년 뒤인 2013년 말 사장으로 승진하며 매일유업 '사촌경영' 시대를 열었다.
올해 5월 매일유업이 지주사로 개편, 회사를 분할하면서 매일유업은 김정완·김선희 공동대표 체제에서 김선희 단독 대표체제로 변경됐다.
김 대표의 책임이 더욱 막중해졌지만 국내의 경우 출산율 저하와 우유·분유 소비층 감소로 유제품 시장은 전망이 밝지 않다.
이에 김 대표는 타개책으로 중국 시장을 낙점하고 수출 확대 전략에 집중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대중 수출 주력제품인 조제분유도 수출 채비를 마친 상태다. 매일유업은 지난 12일 매일 금전명작, 매일 궁, 희안지(중국 OEM), 희안 흔(중국 OEM) 등 4개 브랜드에 대한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에 정식 등록 절차를 마쳤다.
내년 1월부터 중국에서 시행하는 영유아조제분유 제품조제방법 등록관리법(신조제분유법)에 따라 수출 심사를 통과한 업체에 한해 중국에 분유를 수출 할 수 있다.
한편 중국 영유아 조제분유 시장 규모는 지난해 판매액 기준 844억위안(약 13조 8483억원)으로 이 중 분유 수입규모는 약 50%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내 선호도가 높은 해외브랜드로는 네슬레(스위스),애보트(네덜란드),와이어스(미국)등이 있다.
매일유업이 제이디 월드와이드(징동닷컴)에 맘마밀 요이요미 제품을 판매 중이다. <사진=징동닷컴 캡처> |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