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법인세 인하 기대가 번지면서 다우존스 지수가 세 자릿수의 상승을 기록했다.
보잉이 자사주 매입을 앞세워 급등했고, 금융주가 강세를 연출하며 다우존스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세제개혁의 반사이익이 미미한 것으로 알려진 IT 종목이 포진한 나스닥 지수는 약세를 나타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블룸버그> |
연방준비제도(Fed)가 이틀간의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세 번째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보이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경계감은 엿보이지 않았다.
12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118.77포인트(0.49%) 오른 2만4504.80에 마감했고, S&P500 지수가 4.12포인트(0.15%) 상승한 2664.11에 거래됐다. 반면 나스닥 지수는 12.76포인트(0.19%) 떨어진 6862.32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다우존스 지수와 S&P500 지수가 나란히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존 보닌 미국 공화당 상원의원이 이날 세제개혁안 절충안이 도출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법인세 인하에 따른 수익성 개선폭이 클 것으로 기대되는 섹터를 중심으로 증시는 상승 탄력을 나타냈다.
특히 금융주는 법인세 인하 기대와 함께 연준의 금리인상 관측이 맞물리면서 강세를 연출했다. 골드만 삭스가 3% 가량 급등했고, JP모간이 1% 이상 상승했다. 씨티그룹이 0.5% 가량 완만하게 올랐고, 모간 스탠리가 2% 가량 뛰었다.
월가 투자자들은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통화정책 회의에서 25bp의 금리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보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정책자들의 전망과 내년 통화정책 기조에 대한 힌트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DNB의 커스티 로글랜드 이코노미스트는 “금리인상은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됐다”며 “회의 결과보다 물가와 경기 전반에 대한 정책자들의 판단이 주시할 부분”이라고 전했다.
이턴 반체의 에릭 스타인 이사는 CNBC와 인터뷰에서 “내년 2월 제롬 파월 이사가 의장직에 오르는 만큼 2018년 정책 기조가 투자자들의 관심사”라고 말했다.
골드만 삭스가 최근 2018년 네 차례의 금리인상을 전망한 가운데 월가 이코노미스트는 세 차례의 긴축이 이뤄질 것으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밖에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보잉은 18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하면서 3% 가까이 치솟았다.
버라이존은 노무라가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 조정한 한편 목표주가를 47달러에서 61달러로 높이면서 2% 이상 상승했다.
경제 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1% 급등해 약 6년래 최대 폭으로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