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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이 파업이 끝나고 3주 만에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사진=MBC '무한도전' 홈페이지> |
[뉴스핌=이지은 기자] ‘국민 예능’으로 불리는 ‘무한도전’이 빠르게 제자리를 찾고 있다. 파업으로 무려 11주간 방송을 중단한 MBC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을 재개한지 3주 만에 동시간대 시청률 1위에 오르는 등 ‘국민 예능’의 자리를 되찾을 준비를 마쳤다.
지난 9월 9일 ‘무한도전’이 MBC 파업 여파로 인해 방송을 중단했다. 11주간 파업이 진행되면서 지금까지 했던 특집들을 편집해 방송했다. 그리고 지난 11월 25일 방송을 재개했다. 파업이 끝난 후 첫 방송에서는 촬영 재개를 앞두고 그동안 멤버들의 근황을 공개했다.
사실 ‘무한도전’ 파업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12년에 파업으로 인해 17주간 방송을 중단했다. 당시에도 예전에 방송됐던 특집이 재방송되면서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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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파업 동안 재방송된 '무한도전' 예전 특집들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
이번 파업은 다행히 지난번보다 오래가진 않았지만, 이번에도 파업기간 둥안 재방송을 내보냈다. 시청률은 5%(이하 닐슨, 전국기준)를 맴돌았다. 동시간대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이 10.8%(11일 방송분, 2부 기준)였다. 방송을 재개하기 직전인 11월 18일 시청률은 ‘무한도전’ 5.0%, ‘불후의 명곡’ 13.1%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MBC가 파업을 끝내며 ‘무한도전’은 방송 재개를 알렸고 대중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방송 재개 첫회인 11월 25일 방송분은 시청률이 2배 가까이 상승해 9.8%를 기록했다. 2주째였던 ‘뗏목 한강 종주 어기여차’ 특집은 0.2%P 하락한 9.6%로, 파업 전 기록했던 두 자릿수에 근접했지만 토요 예능의 왕좌를 되찾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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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끝난 직후 첫 방송된 '무한뉴스'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
김태호 PD는 시청률에 대해 미리 인지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8일 열린 한 강연에서 “시청자들과의 관계 속에서 다음 콘텐츠를 만들고 이어나가는데 두 달간의 공백으로 연결고리가 끊긴 점이 상당히 쉽지 않다”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김 PD는 “조금씩 찾아가려고 노력 중이고, 내년 초쯤이면 더 나아지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국민 예능’은 역시 달랐다. 방송을 재개한지 3주 만에 시청률 11.9%를, TNMS 기준으로는 12.1%(12월 9일 방송분, 전국기준)로 복귀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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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업 후 '무한도전' 토요 예능 시청률 1위를 가져온 '2018 수학능력시험' 특집 <사진=MBC '무한도전' 캡처> |
동시간대 경쟁 프로그램인 ‘불후의 명곡’에 0.6%P 앞서며 토요 예능 1위 자리도 다시 찾았다. 이같이 ‘무한도전’은 우려의 목소리를 뒤로 하고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한 방송 관계자는 “아직까지 ‘무한도전’이 완벽하게 회복했다고는 보기 힘들다. 파업으로 인해 공백기가 길었던 만큼, 그 여파를 무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대중들의 예상을 깨버리는 참신한 아이템으로 찾아오기 때문에 금세 10%대 시청률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또 5인 체제에서 현재 게스트가 계속 출연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게스트와 멤버간의 케미에서 오는 재미도 시청률 상승에 한 몫을 하면서 금방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지은 기자 (alice0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