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의 첫경기를 승리한 북한 여자 축구 대표팀. <사진= 뉴시스> |
북한, 동아시안컵 축구 시청 기회 열렸다... 중계권 무상 제공 제안
[뉴스핌=김용석 기자] 북한에서도 동아시안컵을 볼수 있는 기회가 열렸다.
2017 동아시안컵(EAFF E-1 챔피언십) 축구대회 한국과 북한 지역 중계권을 보유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결선리그 경기 중계권을 북한에 무상 제공할 뜻을 밝혔다. 에이클라측은 “북한에 중계권 무상 제공을 위해 통일부에 북한주민접촉을 신청한 후 승인을 거쳐 북한측에 의사를 타진했고, 응답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북한이 이 제안을 승낙하면 한국과 북한의 맞대결과 북한 남녀 대표팀이 출전하는 6경기(남자 3경기·여자 3경기) 등을 볼수 있다. 국내에서는 SPOTV 계열 전 채널과 온라인 플랫폼에서 2017 동아시안컵의 모든 경기를 생중계로 시청할 수 있다.
에이클라측은 “스포츠를 통한 남북 긴장 완화는 물론 '축구를 통한 동아시아 평화 기반 조성이라는 대회 주최측의 이념에도 부합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4년 브라질월드컵 본선때에는 국제축구연맹(FIFA)과 아시아태평양방송연맹(ABU)이 무상 화면을 제공한 바 있다.
동아시안컵은 16일까지 일본 도쿄와 지바에서 열린다. 한국은 이 대회 최다 3회(2003, 2008, 2015년) 우승국으로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12월9일 오후 4시30분 중국, 12일 북한, 16일 일본과 맞붙는다.
신문선 SPOTV 특별 위원은 “중국전에서 신태용호의 분명한 색깔을 보여야 한다. 신예 진성욱, 이번 대회에서 키플레이어의 가능성을 타진할 이명주, 골리앗 김신욱 등의 전술 활용도가 중국전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한편, 북한 여자축구팀(피파랭킹 10위)은 첫 경기 중국(랭킹 13위)전을 김윤미의 멀티골로 2-0으로 승리, 3연패 시동을 걸었다. 하지만 윤덕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축구는 웃지 못했다. 한국은 이날 전반13분 조소현에 이어 후반35분 한 채린의 골로 2-2 승부를 만들었으나 후반 37분 이와부치에 결승골을 허용했다. 한국은 피파랭킹 15위, 일본 여자 축구는 피파랭킹 8위이다.
[뉴스핌 Newspim] 김용석 기자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