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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 외면받는 건설사 CEO..승진은 ‘남 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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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현대건설, CEO 승진 수년째 무소식..올해도 부정적
그룹 내 위상·기여도 하락..해외시장 부진에 앞날도 안갯속

[편집자] 이 기사는 12월 4일 오후 3시5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동훈 기자] 재계 그룹에 속한 건설사 CEO들이 '그룹내 2인자'인 부회장 승진에서 외면받고 있다.

실적 불안전성이 지속되는데다 검찰 수사, 사건·사고, 민원과 같은 각종 '스캔들'에 잇따라 휩싸이자 그룹 이미지를 악화시키고 기여도가 떨어진다는 평가 때문이다.

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재계 그룹에 포함된 건설사 CEO들이 대부분 사장 직급에 머물러 있다. 수년간 승진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해외실적 부진이 남아 있는 올해 연말 인사에서도 부회장 승진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낮다는 평가가 많다. 지금으로선 임기가 끝나는 CEO들은 승진보다 연임에 더 희망을 두는 분위기다.

사진 좌측부터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최광호 한화건설 사장, 하석주 롯데건설 부사장

시공능력 1위인 삼성물산은 장기간 부회장 승진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정연주 전 삼성물산 부회장을 끝으로 4년여간 그룹 사장단 승진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 최치훈 사장은 지난 2014년부터 삼성물산 수장으로 제일모직과의 합병과 해외손실 정상화에 노력했다. 2000명이 넘는 직원을 정리하는 작업을 속도감있게 밀어붙였다. 1조원 규모의 손실을 본 호주 ‘로이힐’ 사업으로 흔들렸던 재무 상태를 정상화하는 데 일조했다.

최 사장은 그룹 사장단 인사 때마다 부회장 후보로 거론됐지만 실제 그 자리에 오르진 못했다. 기업 성장성이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게 그룹 안팎의 평가다. 올해 영업이익률이 2%대로 상위 그룹 평균치와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하다. 이마저도 대대적인 직원 감원으로 인건비를 낮춘 영향이 크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012년 3월 사장에 오른 후 6년 넘게 수장을 맡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 2011년 현대차 그룹에 인수됐다. 그 당시 현대건설 인수단장으로 활약했던 김창희 현대엠코 전 부회장이 CEO로 부임했다. 현대건설 입장에선 마지막 부회장인 셈이다. 이후 정 사장도 부회장 승진 후보로 꼽혔지만 좋은 결과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대차 계열사에선 현대제철과 현대카드, 현대파워텍이 부회장을 두고 있다.

최근엔 현대차그룹의 경영 상황이 악화해 정 사장의 승진은 더 힘들어진 상황이다. 현대차도 부회장 승진에 보수적이다. 최대 11명이던 현대차 그룹 내 부회장단은 현재 9명으로 줄었다. 매출과 시장 점유율 하락으로 비상 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어 이 숫자는 더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한화건설 최광호 사장은 그룹의 사장단 인사에서 유임으로 가닥이 잡혔다. 다만 부회장 자리는 잡지 못했다. 최 사장은 한화그룹이 운영하는 경영조정위원회 멤버다. 그룹 전반의 현안을 해결하고 계열사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창구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차남규 한화생명 사장과 김창범 한화케미칼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경영조정위원회 4명 중 최 사장만 유일하게 사장 직급에 머물게 됐다.

2014년 승진한 롯데건설 하석주 부사장은 아직 사장 승진을 아직 못했다. 올해 주택사업 등에서 양호한 경영성적을 얻었지만 연말 승진 여부는 지켜봐야하는 상황이다. 

최근 주택경기 호황에 건설사의 실적이 과거보다 개선됐다. 하지만 수시로 어닝쇼크가 발생해 기업 안전성은 여전히 빨간불이다. 인건비 부담과 원가율 상승에 다른 계열사보다 수익성이 열세다. 영업이익률이 3~4% 수준으로 제조업(평균 5%대)와 비교해 낮은 수준. 해외시장 위축에 내년 업황에 대한 전망도 불투명해 건설사 CEO의 승진은 당분간 보수적으로 진행될 공산이 크다.

재계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건설 계열사들이 성장성에 한계에 부딪혀 그룹 내 위상과 기여도가 과거보다 낮아진 게 현실”이라며 “올해도 그룹 총수들이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다는 점에서 건설사의 사장뿐 아니라 임원 승진이 보수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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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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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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