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남성 패딩조끼, 10~11월 판매량 353% 증가
[뉴스핌=이에라 기자] 중고생들 사이에서 '롱 패딩' 열풍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직장 남성들 사이에서는 '경량 패딩 조끼'가 대세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4일 이마트에 따르면 '남성 거위털 경량 패딩조끼 3종'은 10~11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52.5% 급증했다. 같은 기간 매출도 242.2% 늘었다.
한 남성이 경량 패딩조끼를 입어보고 있다. <사진=이마트> |
남성용 경량 패딩조끼 매출은 2015년 6.6% 줄었고, 지난해에는 8.7%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올 들어서는 2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경량 패딩조끼 매출도 2억원대에서 9억원으로 3배 이상 급증했다.
판매량은 2015년 1.8%, 2016년 6.5% 성장하는데 그쳤지만 올해는 352.5% 증가했다. 판매량이 500장대에서 2만6000장으로 4배 이상 늘었다.
경량 패딩조끼가 남성 직장인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실용성과 보온성이 크게 부각되서로 풀이된다.
경량 패딩조끼는 소매가 없어 니트나 가디건에 비해 활동이 편하며, 앞부분이 지퍼와 단추로 구성되어 업무적인 상황에 따라 입고 벗기가 편하다.
소재가 주로 오리털 혹은 거위털로 이루어져 얇은 두께에 비해 보온성이 뛰어나다.
과거 조끼는 대부분 니트로 만들어져 클래식한 옷차림에만 주로 사용되고 나이든 느낌을 준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경량 패딩조끼는 단색의 간결한 디자인이 주를 이루어 일반적인 정장 차림이나 캐주얼한 복장에도 잘 어울려 젊은층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경량 패딩조끼가 인기를 끌자 쓰임새가 유사한 대체재인 남성 가디건의 경우 작년에 비해 매출이 감소했다.
이마트는 올해 가디건 기획 물량을 줄이고 경량 패딩조끼 물량을 크게 늘렸다. 특히 오리털(덕다운) 보다 복원력이 높은 거위털(구스다운)으로 경량 패딩조끼 상품 전체를 리뉴얼했다.
연간 판매할 상품 기획량을 작년 2만개에서 올해 약 6만개로 3배 늘려 원가를 대폭 낮췄다. 오리털에서 거위털로 변경됐지만, 가격은 그대로 유지한 것.
서지훈 이마트 남성의류 바이어는 “강추위가 시작되면서 가볍고 활용도가 높은 경량 패딩조끼의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며“이마트는 물량을 작년 8월에 계획하고 비수기인 3월부터 생산에 돌입해서 원가를 절감해 경량 패딩조끼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