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속보

더보기

평창 롱패딩에 새 몇마리 털이 들어가는지 아세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오리·거위·앙고라토끼, 산채로 털뽑혀
동물 학대 논란으로 新소재 선호 현상
털갈이 때 채취·대체재 사용업체 증가

[뉴스핌=심하늬 기자] "와 저게 다 몇 마리야?" 직장인 전민지씨(28)는 최근 '평창 롱패딩'을 사려고 줄 선 사람들을 보며 고통받는 거위를 떠올렸다. '한 벌에 15~25마리의 털이 들어가니, 3만 벌이면 45~75만 마리.'

최근 패딩 제작 과정의 동물 학대 요소를 알게된 전씨는 동물의 털을 사용하지 않은 신소재 패딩을 사기로 했다.

지난 22일 오전 7시경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지하연결통로에 평창롱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다. [뉴스핌DB]

패딩 제작 과정의 동물 학대 요소를 의식해 비건 패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비건 패션이란 동물의 가죽이나 털을 사용하지 않고 만든 옷이나 가방 등을 이르는 말. 동물 털 패딩은 가볍고 따뜻해 대체재가 없다는 인식이 일반적이지만 최근에는 프리마로프트, 웰론 등 동물 털을 대체할만한 신소재 패딩이 많이 출시되고 있다.

'모피'를 보며 동물 학대를 연상하는 사람은 많지만, 일반적으로 입는 '패딩'에서 학대받는 동물을 떠올리는 이는 많지 않다. 하지만 오리털이나 거위털을 충전재로 쓰는 대다수 패딩은 동물 학대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동물보호단체 페타(PETA) 등에 따르면 식용·산란용으로 사육되는 오리나 거위는 보통 생후 10주부터 마취도 없이 산 채로 털을 뜯기기 시작한다. 이때의 고통은 사람이 머리카락을 통째로 뽑히는 것과 비슷하다. 다시 털이나면 뽑히고 또 뽑히다 도살당하는데, 털을 뽑히는 고통에 쇼크사하는 오리나 거위도 있다.

산 채로 털 뽑히는 거위의 모습 <사진=PETA 동영상 캡쳐>

모자 장식에 쓰이는 라쿤 털도 마찬가지. 라쿤은 평생 비좁은 철창에 갇혀 살다 숨이 끊기기도 전에 가죽이 벗겨지며 생을 마감한다. 죽은 후에는 털의 윤기가 사라져 상품 가치가 떨어지고, 가죽이 경직돼 벗기기 어렵기 때문이다. 겨울철 니트 등에 쓰이는 앙고라는 살아있는 앙고라 토끼에게서 뽑은 털이다.

겨울철 패딩 한 벌에는 조류 15~25마리의 털이 들어간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롱패딩은 길이가 길어 보통보다 더 많은 털이 들어간다. 제조 과정에서 동물 윤리는 경제 논리에 밀리고 만다.

때문에 비건 패션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늘고 있다. 직장인 김민수씨(29)는 "거위털 패딩은 도축된 거위의 털로 만드는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거위가 털을 뽑히는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며 "이미 산 패딩은 최대한 오래 입고, 새로 사게 된다면 동물의 털이 들어가지 않은 옷으로 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털을 대체할 만한 패딩 소재로는 프리마로프트, 웰론, 신슐레이트 등이 있다.

프리마로프트는 미국 군용으로 개발됐다. 합성 섬유를 이용해 천연 충전재의 '다운볼' 모양을 재현해냈다. 천연 충전재와 달리 젖더라도 단열 효과가 96% 유지되고, 세탁을 해도 쉽게 마르며 형태가 잘 유지된다.

프리마로프트 소재로 만든 패딩. <사진=에이글>

국내 기업인 세은텍스가 특허를 가지고 있는 '웰론' 소재는 오리털 대체재로 개발됐다. 합성 섬유로 만들어 냄새가 적고 알레르기도 적게 유발한다. 조성준 세은텍스 총괄팀장은 "기능, 보온력, 필파워, 벌키(부푸는 정도) 등이 덕다운과 비슷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단점은 무게. 덕다운 1kg의 기능을 위해서는 웰론 1.2kg 정도가 필요하다. 조성준 팀장은 "최근 관련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전했다.

동물 윤리를 지키며 천연 충전재를 채취한 회사도 있다. 미국 의류업체 '파타고니아'는 새가 털갈이 중일 때 모은 털이나 도축된 새의 털만 사용한다. 살아있는 조류에게서 억지로 뽑은 털은 안 쓴다. 파타고니아는 시즌마다 제품을 생산할 때 유통과정 추적 조사를 실시한다.

동물보호단체 등 전문가들은 소비자의 인식이 바뀌어야 신소재 연구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궁극적으로 동물 학대도 줄 것이라고 말한다. 동물보호단체 '동물을 위한 행동'의 한 활동가는 "조류의 털로 만든 패딩이 많이 생산되고 인기를 끄는 것은 수요의 문제이므로 제조사나 기업을 비판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사회 전반의 인식이 변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심하늬 기자 (merongy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홍준표, 김부겸 지지 선언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차기 대구시장으로 김부겸 전 총리를 언급한 것과 관련 "후임 대구시장이 능력 있고 중앙정부와 타협이 되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 전 시장은 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은 스윙보터 지역이라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도 해주고 해수부 이전도 해주지만 대구는 막무가내식 투표를 하니 민주당 정권이 도와주지도 않고 버린 자식 취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준표 전 대구시장. [사진=뉴스핌 DB]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당 때문에 당선된 사람들이지 자기 경쟁력으로 된 사람이 없다"며 "자치단체장은 행정가이지 싸움꾼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 도움이 된다면 당을 떠나 정치꾼이 아니라 역량 있는 행정가를 뽑아야 한다"며 "민주당을 지지한 게 아니라 김부겸을 지지했다고 봐달라"고 강조했다. 앞서 홍 전 시장은 자신의 소통 플랫폼인 '청년의꿈'에서 김 전 총리에 대해 "TK 현안을 해결할 사람이 필요하다", "유연성 있고 여야 대립 속에서 항상 화합을 위해 노력했던 훌륭한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 전 총리도 출마 선언 다음날인 지난 31일 MBC '뉴스외전'과 인터뷰에서 홍 전 시장을 언급한 바 있다. 당시 김 전 총리는 "적절한 시기에 전임 시장으로서 그분(홍 전 시장)이 하려고 했던 것, 또 부족했던 것, 그리고 막힌 것, 이런 것들을 저도 경험을 들어야 되니까 조만간 한번 찾아뵈려고 요청드릴 생각"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6-04-02 09:36
사진
인니 동부 해상서 규모 7.4 지진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인도네시아 동부 해상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해 인명 피해와 건물 파손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를 발령하고 해안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를 권고하며 상황 대응에 나섰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에 따르면 2일(현지시간) 오전 인도네시아 북말루쿠주 몰루카 해역에서 규모 7.4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번 지진은 당초 규모 7.8로 발표됐으나 이후 7.4로 하향 조정됐고, 진원 깊이도 약 10km에서 35km로 수정됐다. 진앙은 필리핀 해안에서 남쪽으로 약 580km, 말레이시아 사바주에서 약 1000km 떨어진 해역으로, 인도네시아 동부와 주변 해역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NHK 캡처] 이번 지진으로 북슬라웨시주의 주도 마나도에서는 건물 잔해가 떨어지면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지 방송 메트로TV 등은 텔나테와 마나도 일대에서 다수의 건물이 파손되고 외벽이 붕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USGS는 본진 이후 최대 규모 5.5에 달하는 여진이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지진 직후 인도네시아 기상기후지질청(BMKG)은 북말루쿠주와 북슬라웨시주 전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진앙 반경 1000km 이내에 위치한 인도네시아, 필리핀, 말레이시아 해안에서는 쓰나미 발생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PTWC)는 한국과 일본, 대만, 필리핀, 괌 등지에서도 0.3m 미만의 해수면 변동이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도네시아는 환태평양 조산대, 이른바 '불의 고리'에 위치해 있어 지진과 화산 활동이 빈번한 지역이다. 지진으로 건물 밖으로 피신한 사람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6-04-02 11:0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