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30일 마지막 3000장 완판
가성비 내세운 평창시리즈 지속
[뉴스핌=장봄이 기자] 롯데백화점이 30일 '평창 롱패딩'을 마지막 판매했다. 한정수량으로 제작한 3만장 가운데 남은 3000여장을 모두 팔았다. 롯데백화점은 추가 생산하지 않을 계획이라, 평창 롱패딩은 더 이상 살 수 없다.
롯데백화점은 이날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대구점 등 전국 4개 지점에서 평창 롱패딩 판매를 진행했다. 잠실점이 1700여장으로 가장 많은 수량을 판매했고, 본점이 900여장, 부산본점과 대구점이 각각 400장 정도 판매했다.
30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지하에 평창롱패딩을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을 서 있는 모습 <사진=뉴스핌> |
4개 점포는 오전 9시쯤부터 대기자들에게 구매순번표를 배부했다. 이날도 1인 1장 구매로 제한했다. 특정 색상이나 사이즈는 조기 품절돼 지점마다 수량에 차이가 있었다. 본점의 경우 블랙 컬러만 판매했다.
본점은 오전 7시 30분 기준 대기자 수가 500여명이었으며, 오전 8시 지나서 선착순(900명)이 종료됐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오전 8시쯤 도착한 사람들도 대기 줄을 서면 충분히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반면 잠실점엔 전날(29일) 오후부터 수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지난 밤 이미 대기자가 1000여명에 달했다는 게시물들이 올라오기도 했다. 잠실점을 지나가던 이들도 진풍경에 놀라 다양한 인증 사진을 올렸다.
이날 잠실점은 지난 22일보다 더 많은 인원이 몰리자 대기자 팔찌를 미리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줄을 선 사람들에게 핫팩과 초콜릿을 제공하기도 했다. 당초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만 마지막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안전문제 등을 우려해 4개 지점으로 늘렸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제품인 롱패딩은 지난달 26일부터 롯데백화점이 단독 판매했다. 판매가는 14만 9000원.
출시 당시 큰 관심을 얻지 못했던 평창 롱패딩은 이달 중순부터 입소문을 타기 시작해 16일 공식 온라인 몰에서 품절됐다. 18일 백화점 매장에선 15분 만에 품절되는 기현상이 벌어졌으며, 이후 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롯데백화점은 평창시리즈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년 1월부터 '평창 스니커즈'를 판매한다. 평창 롱패딩이 가성비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만큼, 가성비에 초점을 맞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100% 소가죽으로 만들며 판매가는 5만원이다.
우선 다음달 1일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매 예약을 받는다. 한정 수량으로 제작하지만 추가 생산 등에 대해선 아직 미정이다. 또 내년 2월에는 '평창 백팩'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평가가 대체적이기 때문에 이후 상품들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올림픽 공식 제품이지만 큰 마크나 무늬가 들어가 있지 않아 디자인에 대한 평가가 좋다"고 설명했다.
30일 롯데백화점 본점에 붙은 평창롱패딩 관련 공지 <사진=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