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제지업계, 내년 위기관리경영 강화 나선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3:54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3:54

펄프가격 고공행진·원달러 환율 하락 등으로 수익성 '악화',
'고부가가치 지종' 집중으로 경영 위기 탈출 '분주'

[뉴스핌=전지현 기자] 제지업계가 악화된 경영환경에서 탈출하기 위해 내년도 위기경영 관리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1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제지 생산원가의 60%를 차지하는 주원료인 국제 펄프 가격이 올들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국제 펄프가격(활엽수 표백화학펄프 기준)은 올해 1월 톤당 605달러에서 4월 685달러로 올랐고, 지난 9월에는 757.5달러를 돌파했다.

지난해 9월 톤당 545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약 40%나 상승한 것이다.  

제지산업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요소인 유가는 오르고 환율도 하락하면서 전반적인 환경 여건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악화된 상황이다.

◆ 한솔·무림, 특수지로 불황 뚫고 '전진 앞으로' vs 한국제지, 인쇄용지 집중 '글쎄'

제지업계 대표주자들은 위기 돌파를 위한 경쟁력 강화에 분주한 모습이다. 내년은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업에 집중해 경쟁 우위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펄프-제지 전문기업 무림은 내년에 고부가가치 지종의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매출 비중을 확대한다. 최근 책, 잡지 등에 사용되는 일반 인쇄용지 수요가 줄고 있지만, 제품 포장지, 디지털 인쇄용지, 쇼핑백 용지 등의 수요는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무림페이퍼·무림SP·무림P&P 등을 계열사로 둔 무림은 지난해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며 인쇄용지와 특수기능지, 펄프를 활용한 신소재 사업 비중을 4:3:3으로 바꾼 바 있다.저수익 지종 비중을 줄이고 고부가가치 지종 생산비율을 증대해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무림의 전략이다.

고부가가치 지종은 디지털지(인쇄에 사용되는 용지), 라벨지(제품 상세 정보 전달용으로 제품 용기에 부착하는 스티커), 보드지( 고급 잡지, 도서 표지, 의약품 케이스 등 사용지), CCP(화장품 및 고급 패키지용 종이) 등이 있다.

특히 무림은 국내 제지회사 중 가장 많은 디지털지를 해외에 수출하고, 높은 시장 점유율을 기록할만큼 세계에서 CCP 품질을 인정받아 이 전략이 시장내 위협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한솔은 내년 하반기 감열지 시장 1위를 목표로 순차적인 작업에 돌입했다. 한솔제지는 올해부터 신탄진공장에 대한 투자를 진행해 2019년에는 32만3000톤까지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감열지란 종이에 특수한 약품처리를 통해 일정 온도 열이 가해질 경우 색상이 변하는 특수지 일종. POS(판매시점 정보관리시스템) 용지 및 영수증, 라벨용지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글로벌 감열지 시장은 연간 4.2~6.6% 성장세를 보이는 제지업계의 '블루오션'. 수요도 지난해 114만톤에서 2020년 178만톤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한솔제지는 이를 감안해 지난 수년간 감열지 부문 투자를 집중적으로 해왔다. 2012년 장항공장 코팅 설비에 230억여원을 투자해, 감열지 생산과 인쇄용지 생산이 가능한 ‘스윙 체제’를 구축했고, 지난 2013년부터 3년간 유럽 지역 감열지 분야 가공·유통 업체인 샤데스사, 텔롤사, R+S사를 차례로 인수하며 감열지 분야 선진시장인 유럽지역 진출 초석도 다졌다.

그 결과 한솔제지는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감열지 시장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신탄진공장에서 생산하게 될 감열라벨지는 아시아시장내 7% 이상 고성장을 보일 것이란 장비빛 전망도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내년에 설립 60년을 맞는 한국제지는 현재까지 위기 돌파 여력에 대해선 미지수인 상태로 남아 있다. 매출이 100% 인쇄용지에 집중된 전문제조기업인데다 자회사 한국팩키지 역시 매출 99.99%를 우유용기 포장에만 주력하기 때문이다.

국내 인쇄용기 시장은 공급 과잉과 수요 위축에 따른 업황 저하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말이다. 이는 한솔제지와 무림 등 주요 제지기업들이 인쇄용지에 대한 높은 의존도를 버리고, 고부가 특수지로 제품 구성을 확대하는 사업다각화를 지속한 배경이기도 하다.

제지업계 한 관계자는 "올해 제지업계 업황은 3분기까지 저조한 실적을 거두며 우울한 기조를 지속해왔다"면서도 "제지업계 특성상 9월에서 3월까지가 성수기인데다 각사별 강점을 내세워 내년도 사업전략을 짜고 있어 업황이 올해와 다른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인공지능협회, CES2025 참관단 진행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가 추진하는 CES2025 참관단이 오늘 출발했다. 최신 글로벌 정보통신산업(ICT) 기술이 집대성된 CES 행사장에서 참관단은 글로벌 시장의 미래를 내다볼 수 있게 됐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2025를 방문하는 참관단을 운영한다. 뉴스핌과 한국인공지능협회는 5~10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CES2025 참관단을 진행하며, 8일에는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자료=뉴스핌DB] 2025.01.05 biggerthanseoul@newspim.com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세계 최대의 정보 기술 및 가전 전시회로, 해마다 1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된다. 이 전시회는 최신 기술과 혁신 제품을 선보이는 플랫폼으로, IT, 통신,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기업들이 참가해 신제품을 소개한다. 이번 참관단은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창업진흥원(창진원)이 운영하는 전시관 투어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창진원이 엄선한 국내 최고 전문가의 현장 안내에 동참한다. 창진원과 함께 하는 네트워크 행사도 뉴스핌이 협력, 글로벌 투자사를 비롯해 CES 2025 혁신상을 받은 스타트업과의 소통의 기회가 마련된다. 참관단은 이날 3일 출발해 오는 12일 돌아온다. 현지에서 진행하는 '뉴스핌-한국인공지능협회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을 통해 정부와 민간이 상호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CES2025 인사이트 포럼은 오는 8일 오후 6시께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Keith Lee(이원) 펜벤처스 이사가 참석해 글로벌 스타트업 진출과 투자에 대한 인사이트를 기조연설을 통해 전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김현수 하나증권 애널리스트가 이날 포럼에 참석, CES2025에 대한 리뷰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한국벤처캐피털 CES 참관단이 포럼에 참석해 글로벌 투자 및 한국 스타트업 투자 등을 논의한다. 이날 포럼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네이션A 등 다수의 스타트업도 참석한다. 대한민국 1호 AI 생성형 영상 기업인 맥케이 역시 참석해 다수의 벤쳐캐피털과 소통을 할 예정이다. 맥케이는 AI PPL 사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콘텐츠 사업 등에서 글로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또 음재훈(Jay Eum) GFT 벤처러스 대표도 참석해 인사이트를 나눈다. GFT 벤처러스는 음재훈 대표와 제프 허브스트가 2021년 공동 설립한 미국 기반의 벤처캐피털 기업이다.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약 1억 4000만달러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1-05 16:57
사진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 "절체절명 위기"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에코프로가 전기차 시장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돌파하기 위한 2025년 3대 경영 방침을 밝혔다. 5일 에코프로에 따르면,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는 지난 2일 오창 본사에서 열린 시무식을 통해 "지금은 길을 찾지 못하면 생사의 기로에 설 수밖에 없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이라며 "경영 전 부문에서 환골탈태하지 않으면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올해 △인도네시아 양극재 통합법인 프로젝트,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에코프로씨엔지 합병, △R&D 아웃소싱 강화 등 3대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했다. 에코프로는 광물자원이 풍부한 인도네시아에 제련과 전구체, 양극재로 이어지는 통합 생산 법인을 설립해 코스트 리더십을 확보한다는 계획 아래 올해 1분기 내에 중국 GEM과 통합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에코프로의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니켈 등 주요 광물자원을 경쟁사에 비해 매우 저렴하게 공급받아 현지에서 양극재를 생산해 배터리 셀 회사는 물론 자동차 OEM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이동채 에코프로 창업주가 2일 오창 에코프로 본사에서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에코프로] 특히 하이니켈 최고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는 가격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다는 점에서 인도네시아 통합법인은 양극재 시장에 파괴적 혁신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이동채 창업주는 "우리의 생존법은 가격은 확 낮추고 누구도 따라올 수 없는 기술을 확보하는 것뿐"이라며 "경쟁사 대비 가격은 낮고 기술력은 높은 기업만이 미국에, 유럽에 진출할 수 있고 세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코프로는 또 에코프로씨엔지와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제고키로 하고 합병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튬 가공을 하는 에코프로이노베이션과 리사이클을 맡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의 합병은 전기차 캐즘 이후를 대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는 또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시장을 리딩할 수 있는 기술은 내재화하되 범용 기술은 외부에서 조달한다는 방침 아래 R&D 아웃소싱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코프로는 이를 위해 국내 대학은 물론 국내외 동종업계와 기술협력 로드맵을 수립 중에 있다. 에코프로는 사업구조 환골탈태를 위해서는 조직문화의 환골탈태가 전제돼야 한다고 보고 혁신의 DNA가 조직속에 녹아들 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목소리를 경영에 반영하기 위한 제도를 마련할 방침이다. 임직원의 노후를 책임지는 복지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이다.   tack@newspim.com 2025-01-05 11:2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