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끓여먹는 컵라면이 처음이라고? 갓뚜기 뿔났다

기사입력 : 2017년12월01일 11:25

최종수정 : 2017년12월01일 11:25

농심 "차세대 용기면 시대 연다" vs 오뚜기 "내가 최초"

[뉴스핌=박효주 기자] 전자레인지용 용기면을 두고 농심과 오뚜기가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농심이 최근 전자레인지용 용기를 적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차세대 용기면 시대를 열겠다’며 대대적으로 광고하자 오뚜기가 자사 제품이 국내 최초라며 발끈하고 나선 것.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농심은 전자레인지용 용기면 '신라면 블랙사발'을 출시하고 ‘끓여먹는 컵라면 시대를 열겠다’,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겠다’며 대대적인 선언을 했다.

신라면블랙사발은 전자레인지로 조리시 용기가 녹지 않는 특수 종이재질을 사용해 끓는 물 온도에 오랜 시간 가열해도 용기 재질에 변화가 없어 안전성에 우려가 없도록 했다는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러한 농심의 광고에 오뚜기 측은 불편한 심기를 고스란히 드러냈다. 농심이 제품을 출시하고 바로 이튿날인 28일 자사 블로그와 페이스북에 한 편의 동영상을 게재하고 나선 것이다.

동영상은 ‘전자레인지 2분이면 더 맛있어지는 진라면 큰 컵’이란 제목으로 전자레인지를 이용해 라면을 끓이는 방법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지난 2009년 5월부터 전자레인지 용기를 적용한 오동통면을 판매해온 오뚜기 입장에선 농심의 광고가 불편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

현재 오뚜기는 총 4종의 전자레인지용 용기면(진라면 순한맛/매운맛, 리얼치즈라면, 오동통면)을 판매하고 있고 오는 12월부터 참깨라면과 진짬뽕등 제품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오뚜기가 자사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전자레인지 용기 사용법을 강조한 동영상을 게재했다.<사진=오뚜기 블로그 캡처>

이 같은 양측의 신경전은 용기면 시장이 성장세를 보이자 이를 둘러싼 주도권을 잡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용기면 시장은 1982년 25억원 규모에서 2017년 현재 7700억원으로 300배가량 성장했다. 시장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해 2조1500여억원 규모의 국내 라면시장에서 용기면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4%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올해는 최대 36%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최근 1인 가구가 늘고 편의점이 보편화되면서 용기면 시장 성장 가능성도 더욱 높은 것으로 점쳐진다. 라면 원조국 일본이 경우 이미 용기면 시장이 봉지면 시장보다 2배 이상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내 라면 업계의 경쟁은 어느 시장보다 치열하다. 할인이나 마케팅 전략부터 심지어 신제품까지 경쟁사를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말했다.

농심 신라면블랙사발.<사진=농심>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4만전자' 밀리자 7년만의 결단..."회장님 감사합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한 때 주가가 4만원까지 밀렸던 삼성전자가 결단을 내렸다. 삼성전자는 별 다른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매입 규모는 모두 10조원으로 향후 1년간 분할 매입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기준 425만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은 우선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사진=뉴스핌DB] 삼성전자는 15일 이사회를 열어 향후 1년간 총 10조원의 자사주를 분할 매입하는 계획을 의결했다. 이 중 3조원의 자사주는 3개월 내 사들여 전량 소각하기로 했다. 오는 18일부터 내년 2월 17일까지 장내 매수 방식으로 매입해 소각할 계획인 자사주는 보통주 5014만4628주, 우선주 691만2036주다. 나머지 7조원 어치 자사주에 대해서는 자사주 취득을 위한 개별 이사회 결의 시 주주가치 제고 관점에서 활용 방안과 시기 등에 대해 다각적으로 논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14일 4만9900원으로 장을 마치며 끝내 '4만전자'로 추락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4만원대를 떨어진 것은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4년 만이다. 이 여파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00조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지난 8월 8만원을 넘어서며 '10만전자' 기대감을 밝혔던 삼성전자 주가는 뚜렷한 반등의 기회 없이 속절없이 떨어졌다. 특히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량 매도한 영향이 컸다. HBM 경쟁력 확보에 의문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에 대한 불안 심리가 겹쳤기 때문이다. 지난 8일까지만 해도 5만7000원선을 유지했던 삼성전자 주가는 3거래일 만인 지난 13일 5만600원까지 밀렸다. 트럼프가 반도체과학법(칩스법)에 의한 보조금 지원에 부정적인 데다 대중 반도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하지만 무엇 보다 삼성전자의 자체 경쟁력 상실이 가장 큰 원인으로 작용했다.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올 3분기 시장기대치를 밑도는 3조860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파운드리 사업이 부진을 면치 못했고 일회성 비용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잠정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례적으로 반성문을 낸 이유다. 15일 삼성전자 주가는 다행히 반등에 성공해 하루만에 '4만전자'를 탈출했다. 이날 주가는 전날 대비 7.21% 반등해 5만3500만원으로 장을 마쳤다. '4만전자' 탈출에는 성공했지만 성난 주주들을 달래기에는 부족했다. 결국 삼성전자는 7년 만에 자사주 매입 카드를 꺼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7년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지난 2015년에도 11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당시에도 3개월간 1회차 규모로 4조2000억원어치를 매입하기로 했다. 자사주 매입 계획이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은 일단 환영의 뜻을 밝히고 있다. 한 주식토론 커뮤니티에는 "이재용 회장님 감사합니다"라며 추가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달라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함께 주주가치 제고 계획이 너무 늦었다는 의견도 있다. "'6만전자'가 무너졌을 때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혔으면 이렇게 미끄러지지 않았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자사주 매입이 근본적인 해결책이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삼성전자는 근원적인 기술경쟁력 회복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조직문화와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예정된 올 연말 인사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과 조직개편으로 삼성전자의 쇄신 의지를 시장에 확실하게 심어줘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syu@newspim.com 2024-11-15 19:39
사진
신세계면세점, 희망퇴직...임원 급여 20% 반납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실적 부진을 겪는 신세계면세점이 희망퇴직, 임원 급여 반납 등 고강도 비용 절감에 착수했다. 15일 면세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이날부터 오는 29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받는다고 사내 게시판에 공지했다. 신세계면세점 명동점 [사진=신세계면세점] 대상은 근속 5년 이상 사원이다. 근속 10년 미만은 기본급의 24개월 치를, 10년 이상은 36개월 치를 지급하는 조건이다. 이와 별도로 다음 달 급여에 해당하는 전직 지원금을 준다. 신세계디에프가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은 2015년 창사 이래 처음이다. 신세계디에프 관계자는 "코로나19에 이어 중국의 경기 둔화, 고환율, 소비 트렌드 변화 등의 어려운 여건 속에 경영 체질을 개선하고 효율성을 높여 지속 성장의 동력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원 급여도 반납한다. 유신열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7∼8명은 이번 달부터 급여 20%를 반납하기로 했다. 임원 급여 반납은 지난 2020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유 대표는 희망퇴직 공지와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경영 상황이 점점 악화해 우리의 생존 자체를 심각하게 위협받는 상황"이라며 "비효율 사업과 조직을 통폐합하는 인적 쇄신은 경영 구조 개선의 시작점이자 더는 지체할 수 없는 시급한 과제"라고 했다. 이어 "영업구조 변화에 맞는 효율적인 조직으로 거듭나기 위해 필연적으로 인력 축소를 검토할 수밖에 없었고 무거운 마음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시행하게 됐다"며 "뼈를 깎는 노력으로 지금의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재도약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내 면세사업이 극심한 침체를 겪으면서 신세계면세점 실적은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 올해 3분기는 영업손실이 162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영업이익이 295억원 줄어든 수치다. mkyo@newspim.com 2024-11-15 15: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