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주재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캥거루 출발법' 소개
과학기술, 산업, 교육, 사회의 '4대 혁신'에 집중해야
[세종=뉴스핌 오승주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에서 4대 혁신이 이뤄져야만 진정한 가시적 성과를 도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7 대한민국 혁신성장 전략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청와대> |
김 부총리는 이날 주제발표에서 ‘캥거루 출발법’이라는 제목으로 혁신성장의 방향과 주요과제에 대해 발표했다. 캥거루 출발법은 1896년 제1회 아테네 올림픽 100m 달리기에서 이전에는 아무도 하지 않던 ‘크라우치 스타트’, 일명 ‘캥거루 출발법’으로 금메달을 딴 토마스 버크의 혁신사례다.
이를 위해 과학기술과 산업, 교육, 사회 부문에서 4대 혁신이 이뤄져야 혁신성장의 진정한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부총리는 4대 혁신 사운데 첫 번째 혁신으로 TDX, CDMA, 64M D램 등 과거 한국경제 먹거리의 뒤를 이을 먹거리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제기하며 ‘과학기술 혁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고도화와 인프라 구축, 도전적·창의적 연구 조성, R&D 효율성 제고, 과학기술 연구산업 육성, 국제 표준선점 등 정책방향도 제시했다.
두 번째 혁신으로는 국내 유니콘 기업(시장가치 10억 달러 이상 비상장 기업)이 2개에 불과한 현실 등을 지적하며 ‘산업혁신’을 제시했다.
산업혁신을 위해서는 혁신창업 생태계 조성과 서비스·신산업 육성, 주력산업 고도화, 기업 혁신역량 강화, 혁신거점 활성화 등 정책방향이 뒷받침돼야 할 것으로 전망했다.
세 번째로는 한국의 교육이 획일적이 아닌지 반성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공무원 준비에 몰두하는 한국과 창업에 몰두하고 있는 중국의 사례를 비교 설명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는 ‘사람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창의융합형 인재 육성과 직업능력개발 혁신 등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규제에 따른 ‘안돼 공화국’이라는 불명예와 실패를 두려워하는 한국적 현실을 지목하면서 ‘사회제도 혁신’의 필요성에 목소리를 높였다.
정책과제로 규제혁신과 사회적 대화, 공정경제기반 강화, 사회적경제 활성화, 혁신안전망 구축 등을 제시했다.
김 부총리는 “혁신성장과 과거 성장전략과 차이점은 ‘가시적 성과도출’에 있다”며 “혁신성장을 위해 우리가 넘어야 할 두 가지는 ‘규제와 일자리’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오승주 기자 (fair7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