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소비·수출입 완만한 회복세..건설·설비투자는 둔화
[뉴스핌=조인영 기자] 자본시장연구원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3.0%로 올해 성장률(3.2%)과 유사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강현주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28일 열린 '2018년 국내 경제 및 금리 전망' 세미나에서 "건설투자 및 설비투자의 둔화에도 글로벌 경제의 동반 회복세에 따른 수출 확대 및 민간소비의 완만한 회복세가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이 같이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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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핌> |
내년 글로벌 경제도 올해(3.6%)에 이어 3.7%의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유가는 50달러 중반 수준의 안정적 흐름을 지속할 것으로 봤다.
세부영역에서 민간소비는 올해 2.4%에서 내년 2.6%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가계부채 누증 등 구조적 제약 요인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 개선, 정부의 소득여건 개선 정책, 동계올림픽 개최 및 사드 합의에 따른 서비스업 고용 확대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실질임금 개선 미흡, 금리인상에 따른 채무상환 부담 확대, 건설경기 둔화에 따른 고용 감소 등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큰 폭으로 성장했던 설비투자 및 건설투자 부문은 내년 둔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IT 부문은 글로벌 업황 호조가 지속되면서 설비투자도 계속될 전망이나 전통 주력 제조업종(철강, 조선, 자동차)은 중국 과잉설비 및 수입수요 둔화 등으로 다소 제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설비투자 성장률은 올해 14.8%에서 내년엔 2.9%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건설투자 역시 선행지표인 건설 수주 및 착공 면적 추세, 완만한 경기 회복세에 따른 주택 시장의 연착륙 가능성을 감안할 때 올해 8.8% 수준이었던 성장률은 내년엔 1.8%로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출은 올해 (3.7%) 보다 확대된 4.5%의 성장률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최근 원화 강세에도 신흥국 중심의 세계 경제 동반 회복세 및 IT 부문 업황 호조 지속 등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수입은 설비투자 둔화 등으로 증가세는 올해 8.7%에서 내년 4.6% 수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물가상승률은 올해 2.0%에서 내년엔 1.9%로 소폭 둔화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내년중 실제 GDP가 잠재 GDP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명목임금 또한 고용여건 개선 및 최저임금 상승 등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여 수요부문의 물가압력이 커질 것"이라면서도 "올해 물가 상승을 주도한 식료품 및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기저효과 등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돼 물가 상승률은 소폭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향후 국내 경제 성장의 위험요인으로는 △보호무역주의 대두 △가계부채 억제정책에 따른 주택경기 급랭 △선진국 중앙은행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취약 신흥국의 금융불안 △최저임금 큰 폭 인상에 따른 고용 감소/물가 급등 △중국의 부채 축소에 따른 금융불안 △북핵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 재고조 등을 짚었다.
[뉴스핌 Newspim] 조인영 기자 (ciy81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