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외교부 당국자 "한·중 간 사드 인식차 있는 것은 분명"

기사입력 : 2017년11월24일 22:54

최종수정 : 2017년11월27일 13:21

한중외교장관 회담 "중 내부서 '과도한 사드 양보' 인식 있는 듯"

[뉴스핌=노민호 기자] 한·중 간 '사드 10.31 협의' 이후에도 사드를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이는 분명히 존재하는 것으로 당국자 입을 통해 확인됐다.

외교부 청사 전경. <사진제공=외교부>

외교부 당국자는 지난 22일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한·중 외교장관회담에서 제기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갈등 재발 논란에 대해 "한·중 당국 간에 인식차이가 있는 것은 분명하다"면서 "(그 차이는) 우리도 인식한다"고 24일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한·중 외교장관회담에 참석했던 이 당국자는 출입기자단과 만난 자리에서 "'입장은 입장, 현실은 현실'이라는 말을 하지 않느냐"며 "문재인 대통령도 사드 문제가 완전 해결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고 상기한 뒤 "(외교장관회담 때) 우리는 우리 인식을 분명히 이야기했고, 중국은 중국 측 이야기를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당국자는 "사드 문제의 최종 목표에 대해 중국은 분명한 입장(철수)을 가지고 있고, 우리는 우리 기본입장, 즉 사드는 제3국을 향한 것이 아니며 북핵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점, 우리의 주권적 결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10.31 사드 합의문 발표 이후에도 중국이 계속 사드 문제를 제기하는 배경에 대해 "중국 내부에서도 '중국이 너무 양보했다'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어느 순간 전면적으로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보이는 것에 대해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위협이 해결되지 않는 한 사드 철회는 없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냐'라는 기자의 질문에에는 "우리는 '사드는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것'이라고 계속 말해왔다"면서 "먼 장래의 일일지 모르지만 논리적 귀결로는 그 위협이 없어진다면 그 문제에 대한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사드 철수가 최종목표라는 것이 중국 주장이라면 우리 입장은 북핵 위협이 해소되지 않는 한 사드 철수는 없다는 의미냐'라는 질문에는 "그런 의미로 해석될 수 있겠다"고 답했다.

외교장관회담에서 한·중 군사 당국 간 소통에 대한 논의가 이뤄진 데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10월 31일 한중 협의결과 문서를 보면 양측은 군사 당국 간에 소통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돼 있는데, 그 후속조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소개한 뒤 내달 중순 열릴 한·중 정상회담 전에 군사 당국간 대화가 이뤄질 것이냐는 질문에는 "국방부가 답할 사항"이라고 답했다.

내달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의제에 오를지에 대해선 "외교장관회담에서 마이크로하게(세세하게) 특정 의제는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전한 뒤` "계속 조율돼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12월 이뤄질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 문제가 의제가 안 될 것을 기대하고, 그때는 양국 관계를 더욱 힘차게 발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중 정상회담에서 사드가 의제로 다뤄질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현재 점쳐지고 있으며, 양국은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