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500지수, 고평가 영역 진입 중
유럽 증시, 유로 강세 역풍 예상
[뉴스핌=김성수 기자] 내년 주요국 증시에서 큰 수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지 말라고 프랑스 대형 투자은행(IB) 소시에테제네랄(SocGen, 이하 속젠)이 경고했다.
<사진=블룸버그> |
23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뉴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속젠은 이번 주 보고서에서 "주요국 주식시장이 향후 12개월 동안 상승폭이 크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S&P500지수는 올 들어 15% 넘게 상승했다. 기업 이익의 강력한 증가세와 법인세 인하 기대감, 세계 각국의 경기회복 등에 힘입은 결과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정책도 역사적 기준에 비하면 여전히 완화적 수준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속젠은 S&P500지수가 이제 "고평가 영역에 진입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속젠의 알라인 보콥자 글로벌 자산배분 책임자는 현재 미국 증시 상태가 '끓는 물 속의 개구리'와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개구리가 끓는 물 안에 들어가면 깜짝 놀라 뛰쳐 나오겠지만, 점점 따뜻해져 끓게 되는 차가운 물에 들어가게 되면 위험한 줄 모르다가 죽게 된다는 것이다. 서서히 일어나는 중요한 변화에 무관심하게 반응하는 경우를 은유할 때 사용되는 일화다.
보콥자 수석은 "미국 증시 밸류에이션이 높아지고 채권금리가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에는 주식시장 수익률이 제한될 것"이라며 "2020년에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 때문에 2019년에도 주식시장이 더 부담을 받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의 경우 경기 전망이 개선되고 있으나 유로화 강세라는 역풍을 맞을 것이라고 속젠은 진단했다. 유럽 경기가 좋아지면 유로 가치가 오를 것이고, 이는 내년 기업 실적에 부담을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럽 증시는 올 들어 7% 오른 상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