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10년간 수주 안정적, 스마트 공장 시스템 등 플랜B 먹거리도 확보
[뉴스핌=최주은 기자] “전기차 생산 속도고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지만 향후 10년간은 안정적인 매출처가 확보돼 있습니다. 머지않아 스마트 공장 시스템 분야에서도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준규 동양피스톤 사장은 23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확보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동양피스톤은 지난 1967년 홍순겸 동양피스톤 회장이 ‘동양정공사’라는 개인 사업으로 시작해 1977년 법인으로 전환했다. 내연 기관용 엔진 피스톤 제작이 주요 사업이다. 피스톤 시장에서 국내 1위, 글로벌 4위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가솔린, 디젤, 산업용 설비에 이르기까지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피스톤 분야의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반 승용차량부터 특수차까지 자동차 전 분야를 아우르는 균형 있는 제품 포트폴리오 구축이 완료한 상태다.
동양피스톤 안산공장 전경 <사진=동양피스톤 제공> |
이러한 생산 능력이 기반이 되어 국내 현대기아차를 비롯해 유럽, 북미, 아시아 지역의 BMW, 아우디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양 사장은 “지역별 매출 비중이 국내 53.5%, 유럽 17.2%, 아시아 15.2%, 북미 14.1%”라며 “갈수록 해외 수출 비중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양피스톤의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9%, 23%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같은 기간 대비 7.27%, 16.00% 늘어난 2980억원과 155억20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률은 피스톤 제품의 경우 전체 공정이 자체 기술로 이뤄지기 때문에 가능하다고회사 측은 설명했다.
양 사장은 “생산장비를 자체 제작하는 것이 원가경쟁력의 가장 큰 요인”이라며 “동양피스톤은 ▲대량생산용 자동화 주조 시스템 ▲3축 핀홀, 2축 외경형상 가공 시스템 ▲표면처리 자동화 시스템 등을 자체 제작해 기존 대비 생산성을 적게는 2배 많게는 5배까지 향상시켰다”고 강조했다.
향후에는 스마트 공장 시스템이 캐시카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스마트 공장은 제품의 기획과 설계, 생산, 유통, 판매 등 전 생산과정을 ICT 기술로 통합한 공장이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고객 맞춤형 제품을 생산하는데 용이하다. 회사 측은 머지않아 스마트 공장 운영 시스템을 비즈니스화할 계획이다.
양준규 사장은 “코스피 시장의 성공적인 진입을 통해 변화하는 자동차 트렌드에 발 맞추겠다”며 “보유한 원천기술로 소재 경량화에 매진하고 비즈니스 영역을 보다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양피스톤은 이날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마치고 다음달 8일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한다. 희망 공모가 밴드는 5700~7300원이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약 1300만주로, 공모 예정 금액은 188억~241억원이 될 전망이다. 오는 28일부터 이틀 동안 청약이 이뤄진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