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지난해 9월 규모 5.8의 경주 지진에서 이미 땅이 늪처럼 변하는 '액상화' 현상이 진행된 것으로 확인됐다.
김용식 한국지질자원연구원(지질연) 선임연구원은 21일 "경주 지역 지질을 부석한 결과 약 3m 깊이부터 물이 흐르는 부분이 발견됐기 때문에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인해 생긴 것일 수 있다고 보고 연대기 측정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질연은 물이 5~10m 정도 깊이에서 발견됐다면 지난해보다 더 전에 발생한 지진으로 생긴 액상화일 가능성이 크지만, 3m는 지난해 경주 지진으로 인해 생긴 것일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폭은 약 1m, 두께는 30~40cm 정도로 측정됐다.
액상화 현상은 지진으로 인해 수압이 높아지며 지하수가 퇴적물 상부를 뚫고 올라오며 지반을 늪처럼 만드는 것이다. 주로 퇴적물들이 아직 굳지 않은 지표 20m 깊이 내에서 생긴다.
앞서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국립재난안전연구원은 포항 지진의 액상화 현상을 조사하기 위해 지난 20일부터 시추작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액상화 메커니즘 |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