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포항 오가는 항공편 정상운항
대한항공 "항공기 이착륙 문제 없어"
포항에서 김포로 향하려는 승객들이 16일 포항공항 대한항공 카운터에서 탑승 수속을 밟고 있다. <사진=유수진 기자> |
[포항=뉴스핌 유수진 기자] 16일 오후 4시30분. 포항공항 1층에 위치한 대한항공 수속 카운터에는 김포행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해당 시간대에 발권을 진행하는 항공편이 1편인 탓에 길게 줄을 늘어서진 않았지만, 항공사 직원들이 쉴 새 없이 수속 진행을 도와야 할 정도로 승객이 몰렸다.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의 강진에도 하늘 길은 여전히 열려있었다. 이날 오후 5시25분 포항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던 KE1534편은 정해진 시간에 계획대로 이륙했다. 한 탑승객은 "지진이 크게 나서 걱정했는데 무사히 비행기를 탈 수 있게 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20여명이 탑승해 김포로 향했다.
포항공항에서는 김포를 오가는 대한항공 항공기가 매일 오전, 오후 각 1편씩 뜬다. 비즈니스와 이코노미를 합쳐 148석인 B737-300이다. 대한항공은 강진 발생 당일인 15일에도 예정된 스케줄대로 항공편을 운항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지진 직후인 15일 오후 "포항공항에 문제가 없어 정상운항한다"고 밝혔다.
포항공항은 강진 발생 당시 직원과 승객들은 모두 건물 밖으로 대피시켰다. 유리창이 깨지진 않았지만 심하게 흔들렸기 때문이다. 다만 활주로 등에는 문제가 없어 대피 해제 후 정상운영됐다.
공항 안 카페에서 일하는 한 직원은 "평소 손님이 많지 않은데 어제와 오늘 유독 공항에 사람이 많았다"며 "지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린 아이를 데리고 온 엄마들이 비행기를 많이 탔다"고 말했다.
향후 여진이 계속될 경우 항공편 운항 여부는 포항공항의 결정에 따르게 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포항공항의 판단에 따라 항공기 이착륙 여부가 결정된다"며 "현재로는 고객들은 믿고 타도 걱정 없을 것"이라고 했다.
대한항공은 포항 지역 여진이 이어진 16일에도 항공편을 예정대로 운항했다. <사진=유수진 기자> |
[뉴스핌 Newspim] 유수진 기자 (us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