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꾼' 현빈 "대화로 스트레스 풀어요"

기사입력 : 2017년11월18일 12:00

최종수정 : 2017년11월20일 16:22

[뉴스핌=장주연 기자] “의심은 해소시켜주면 확신이 되거든.” 올 초 특수부대 북한 형사(영화 ‘공조’)로 강렬한 카리스마를 내뿜었던 그가 이번엔 사기꾼으로 돌아왔다. 그것도 사기꾼만 골라 속이는 지능형 사기꾼. 변장과 속임수는 기본이요, 상도덕도 없는 꾼 중의 꾼이다.

배우 현빈(35)이 신작 ‘꾼’을 선보였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이 영화는 희대의 사기꾼을 잡기 위해 뭉친 ‘사기꾼 잡는 사기꾼들’의 예측불가 팀플레이를 다룬 범죄오락영화. 극중 현빈은 사기꾼만 노리는 사기꾼 황지성을 열연, 지금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모습을 선보였다.

“내외적인 변화를 모두 신경 썼죠. 사실 외적 변화는 매 작품 신경 쓰는 편이에요. 대사를 하기 전 보이는 모습이 캐릭터를 말해주는 거니까요. 그래서 이번에도 이런저런 변화를 준 거죠. 표현 방법도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어요. 감독님은 능글맞기를 원하셨죠. 저 역시 그런 부분을 살려서 조금 유연하게 하려고 했고요. 또 전체적으로는 워낙 상황들이 복잡해서 튀지 않고 상황을 잘 헤쳐 나갈 수 있게 중점을 뒀어요.”

현빈의 말대로 이번 작품에서는 튀지 않는 게 중요했다. 황지성 자체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캐릭터이기 때문. 영화 전체를 보면 이 부분이 단연 ‘꾼’의 관전 포인트다. 하지만 배우 입장에서는 사실 쉬운 작업이 아니다. 

“황제성이란 인물이 사기꾼들을 속이고 그들과 계획을 실현해가면서도 진짜 머릿속에 있는 건 오픈을 안하죠. 그렇기 때문에 황지성이 어떤 모습이건 말 한마디, 행동 하나 튀면 안됐어요. 오히려 녹아나야 하는 거죠. 만일 제가 의심을 사게 되면 짜놓은 판 전체가 흔들리는 거잖아요. 힘은 들었죠. 근데 또 반대로 머리 쓰는 재미가 있더라고요(웃음). 혼란스러운 부분, 다른 신이 붙었을 때 톤 조절 등은 감독님과 계속 계산해 나갔고요.”

희대의 사기꾼 최창식(허성태)으로 분한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스포일러 상 구체적으로 말할 수는 없으나, 극중 현빈은 사기를 치기 위해 최창식의 얼굴과 목소리로 종종 등장한다. 

“분장이 진짜 엄청 힘들었어요(웃음). 허성태 배우도 같이했는데 한 번 할 때마다 두 시간 반에서 세 시간씩 걸렸죠. 그리고 가면 안에서 제 근육을 썼을 때 똑같이 움직여지는지도 계속 체크했어요. 관객을 속일 수 있을 만한지요. 그 외에도 헤어스타일, 안경, 수염부터 벗을 때 방식까지 계속 확인했죠. 목소리도 직접 만든 거예요. 다행인 건 저도 허성태 배우도 목소리가 낮은 편이라 맞추기가 수월했죠.”

현빈이 받는 단골 질문. 로맨스물 복귀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언제나처럼 “제가 로맨스물을 그렇게 많이 한 건 아니지 않으냐”고 반문한 그는 끌리는 대로 작품을 선택하다 보니 이런 결과물이 나왔다고 했다. 

“20대 후반, 30대 초반까지는 보고 나면 여운이 남는 작품을 선호했어요. 그러다 보니 대사가 기억에 남거나 메시지가 묵직한 작품이 많았죠. 물론 당시에는 그런 생각을 한 게 아닌데 돌아보니 그땐 그런 게 끌렸구나 싶어요. 그리고 훗날 지금을 돌아보면 오락 영화가 끌렸던 시기가 아닐까 하고요. 특별한 이유는 없죠. 다만 지금은 문화생활을 하면서 쉬고 싶은 분들이 많은 듯해요. 다들 그 시간까지 머리가 복잡하긴 싫으신 거죠.”

문득 현빈의 복잡해진 머리와 마음을 시원하게 해주는 건 뭘까 궁금했다. 최근에는 바쁜 일정으로 좋아하는 여행도 즐기지 못한 터. 그는 현장에서 배우들과 나누는 대화가 가장 큰 스트레스 해소법이라고 했다.

“요즘은 스트레스를 주로 이야기로 많이 푸는 듯해요. 촬영이 일찍 끝나면 또 자리를 만들어서 함께 시간을 보내죠. 아무래도 공통분모들이 있는 사람들이다 보니 공감하고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게 빠르잖아요. ‘꾼’ 때도 그랬고, 지금 ‘창궐’도 출연 배우들과 함께 그런 시간을 계속 보내요. ‘창궐’ 현장이요? (우정 출연을 예고한 고 김주혁이 지난달 30일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다시 힘을 내서 차분히 촬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쇼박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