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능 1주일 연기... 23일 실시
수능 문·답안지 전국85개 시험지구서 보관
정부 “일체 불미스런 상황 없도록 할것” 강조
[뉴스핌=김규희 기자] 15일 경북 포항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16일 예정됐던 2018학년도 수능이 1주일 연기됐다. 전국 85개 지구에서 보관 중이던 시험지는 경찰의 경비 아래 다음주 수능까지 유지된다.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포항 지진과 관련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수능을 1주일 연기해 23일에 치르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하고 있다. [뉴시스] |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브리핑을 열고 수능 연기를 결정했다.
김 부총리는 수능 연기 결정 이유로 “포항지역 수능시험장 총 14개교에 대한 점검 결과, 포항고, 포항여고, 대동고, 유성여고 등 다수 시험장 건물에 균열이 발생했다”며 “예비시험장인 포항 중앙고에도 일부 균열이 발생하는 등 그 외 학교도 각종 피해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포된 수능 시험지는 1주일 뒤인 23일까지 그대로 보관된다.
교육부는 행정안전부와 경찰청 등에 협조를 요청해 일체의 불미스런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수능시험장으로 선정된 학교는 예정대로 휴교한다. 그 외 학교는 1시간 늦게 정상적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교육부는 각 학교가 수업을 하면서 일주일 뒤 수능을 치를 수 있도록 정비해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 13일 오전 7시30분부터 울산 시험지구를 시작으로 2018학년도 수능 문제지와 답안지를 전국 85개 시험지구에 배부했다.
이어 수능 전날까지 철저한 경비 하에 시험 지구별로 보관한 뒤, 시험 당일 아침 시험장으로 운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수능일이 23일로 일주일 연기되면서 수능 문제지는 그대로 85개 시험지구에 보관되는 것이다.
수능이 일주일 연기됨에 따라 부득이하게 대입 전체 일정도 재조정될 전망이다.
김상곤 부총리는 “시험장 학교 안전점검을 실시하고 피해 학교 외 대체시험장을 확보하며 학생 이동계획 등을 수립해 추진하겠다”며 “대학 및 대학교육협의회와 협의를 거쳐 대입 전형일정을 조정하고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또 “수험생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내린 힘든 결정임을 이해해 주고, 수험생들은 정부를 믿고 걱정하지 말고 일주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잘 하여 안정적인 수능 준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