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회장 욕설 파문 가맹점 "검찰에 고소장 접수 예정"
[뉴스핌=이에라 기자] "본사와 가맹점은 패밀리(가족)이다."
가맹점과의 상생과 소통이 BBQ의 성공 비결이라고 강조해왔던 치킨 대부 윤홍근 BBQ 회장이 또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윤홍근 BBQ 회장 |
가맹점 직원에 욕설과 폭언을 했다는 증언이 나온 가운데 본사가 유통기한이나 중량에 문제가 있는 닭을 가맹점에 공급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가맹점주의 발을 씻어주는 세족식까지 열며 가맹점주를 가족처럼 챙기겠다는 BBQ의 모토와는 상반되는 행보다.
윤 회장은 지난 5월 강남 봉은사역점 BBQ 매장에 방문해 주방 직원에게 "해고하겠다. 폐점시키겠다. 이 XX" 등의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주방 직원 석모씨는 "어떻게 왔냐'고 질문했더니 윤 회장이 '너 나 누군지 몰라'라며 '이 매장 폐점시켜', '이 XX''라는 폭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윤 회장은 1·2대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장을 지낸 업계 대부다.
1995년 BBQ를 설립할 당시 윤 회장 본인의 전세보증금을 빼면서 사업을 시작한 만큼 외식산업에 대한 애착을 갖고 사업을 키워왔다. 국내 치킨업계 역사 최초로 4년만에 1000호점을 돌파라는 기록을 세웠고,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해왔다.
윤 회장은 직접 가맹점주의 발을 씻겨주는 세족식도 열고 가맹점주 자녀들에게 장학금도 지급하면서 "가맹점주는 패밀리"라고 입버릇 처럼 얘기해왔다.
하지만 윤 회장은 갑질과 편법 증여 등 잇따른 논란의 대상이 돼 왔다.
올해 2차례나 가격 인상을 시도하며 여론의 뭇매를 받았던 BBQ는 가맹점에 광고비를 떠넘기려는 것이 확인되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현장 조사를 받기도 했다.
윤 회장이 BBQ 최대주주인 지주사 제너시스를 통해 미성년자이던 아들에게 회사를 넘겨주는 과정에서 50만원 정도의 증여세만 낸 것으로 알려지며 의혹의 눈초리를 받았다.
BBQ의 가맹점이던 봉은사역점은 윤 회장의 폭언과 공급받은 닭의 품질과 광고비 분담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 대해 윤 회장과 BBQ 본사를 직접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윤 회장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서 갑질 논란을 빚던 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은 광고비 분담, 통행세 논란, 경비원에 갑질 논란에 이어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