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T매체 맥루머스 보도
[뉴스핌=이광수 기자] 애플 아이폰X(텐) 일부 제품의 화면에 녹색 세로줄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 출시를 앞두고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미국 IT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아이폰X가 출시된 국가의 최소한 25명의 사용자가 녹색 세로줄이 생겨 사라지지 않는 증상이 나타난 아이폰X의 사진을 올렸다.
녹색 세로줄이 생긴 아이폰X <사진=트위터 캡처> |
이 현상은 미국과 캐나다, 폴란드, 호주 등을 포함해 여러 나라에서 발생했으며, 용량과 색상을 가리지 않고 나타났다고 맥루머스는 전했다.
애플은 문제가 생긴 제품을 교환해 주는 한편 원인 파악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삼성 갤럭시S7엣지 일부 제품에서 발생한 '분홍 세로줄 현상'과 비슷한 증상이다.
문제가 생긴 제품들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화면에 하드웨어적 결함이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출고가가 160만원대에 이르는 제품의 결함이 잇따르자 국내 소비자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특히 미국이나 일본보다 약 20만원 가량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충성 고객들이 가격 부담을 떨치고 이번에도 변함 없는 사랑을 보여줄지가 큰 관심사다.
애플코리아에 따르면 아이폰X는 국내에서 언락폰 기준 64GB 모델 142만원, 256GB 모델 163만원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역대 스마트폰 중 가장 고가다.
이는 미국과 일본보다 약 20만원 가량 비싼 가격이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64GB 모델 999달러(약 112만7000원), 256GB 모델 1149달러(약 129만7000원)다. 부가가치세 10%가 포함되지 않은 가격임을 고려해도 우리나라가 17만~20만원 비싸다.
일본에서는 아이폰X 64GB 모델이 세전 11만2800엔(약 111만 6000원)에 출시됐다. 미국과 유사한 수준이다. 아이폰X의 국내 출시일은 이달 24일로 사전예약 판매는 오는 17일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