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수연 기자] 미래에셋대우는 지주사인 LG가 자회사에 LG상사를 편입하면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고 진단했다. LG가 보유한 자회사들의 지분 가치 상승을 다시 반영해 목표주가도 1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0일 정대로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LG상사는 LG그룹 계열사이지만 지주회사 체제 밖에서 총수일가 및 특수 관계인이 지분을 직접 확보하고 있어 사실상 그룹 내부거래 비중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자회사 편입으로 직접적인 지원이 가능하며 이를 바탕으로 자원개발 및 인프라 사업 확대 등을 통한 추가적인 외형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전일 LG는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인 35인이 보유한 LG상사 보통주 24.69%를 주당 3만1000원에 매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로써 LG상사는 LG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울러 LG상사는 복합물류 서비스 기업인 판토스 지분을 51% 보유하고 있다.
정 연구원은 "이번 지분 취득은 공정거래법상 자회사 지분율 요건(상장사 20% 이상)을 충족하며, LG가 보유한 자체 현금성자산의 활용으로 진행이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LG그룹은 자동차 전장사업에 대한 수직계열화를 완성했고, 향후 전장 사업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국내외 물류 사업 기회 확보로 판토스의 직접적인 수혜도 가능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지분 인수 대금을 위한 현금 지출을 감안하더라도 LG의 순현금 보유수준은 약 5000억원으로, 해당 현금의 신사업 확대를 위한 적극적 활용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내놨다.
정 연구원은 "LG그룹은 자동차부품, 에너지, 리빙에코, 헬스케어 등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 노력을 진행중인데 보유현금의 적극적 활용이 진행됨에 따라 주가를 견인하는 성장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우수연 기자 (yes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