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1월 북한이 ICBM 실험 완료할 가능성 50%"
[뉴스핌=김성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지만, 결국 해결책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9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논평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작년 대선 캠페인에 나서기 훨씬 전부터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은 북한 정권을 지킬 가장 확실한 방법이 핵무기 보유라는 사실을 이해하고 있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사진=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
이러한 믿음은 미국 전임 대통령들이 해온 외교 정책의 결과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북한 지도자들은 조지 부시 전 대통령이 이란과 이라크,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하는 연설을 똑똑히 들었다. 이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침공을 감행했다. 북한과 이라크의 차이점은 이라크는 세 나라 중 유일하게 핵무기가 없었다는 점이다.
부시 대통령의 후임자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이란과 핵 협정을 맺었다. 이란은 서구의 경제제재가 해제되는 대신 핵 개발을 중단하고 개혁개방에 나선다는 조건을 받아들여야 했다.
부시 행정부에서 국방차관을 지낸 에릭 에델만은 이렇게 비꼬았다. "미국은 핵이 없는 나라는 침공할 것이고, 핵을 포기한 나라는 망가트리겠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나 다름 없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기 9개월 전 북한은 이미 수십개의 핵무기와 한국·일본까지 닿을 수 있는 단거리 및 중거리 미사일을 개발한 상태였다. 이제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로스앤젤레스(LA)도 공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까지 손에 넣었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핵 문제 '해결'에 장애물이 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신문은 내년 11월에 벌어질 수 있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첫번째는 북한이 미국 도시들을 인질로 삼을 수 있는 ICBM 실험을 완료하는 것이다. 두번째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공격을 막기 위해 공습을 감행하는 경우다. 세번째는 기적이 일어나 위 두 가지 상황 모두 벌어지지 않는 것이다.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다.
신문은 첫번째 시나리오가 발생할 가능성이 50%로 가장 높으며, 두번째는 25%로 더 낮고, 세번째는 15%로 가장 낮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