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IPO] 삼양패키징 "독보적 '페트' 경쟁력+아셉틱음료 고성장"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5:57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5:57

13~14일 수요예측, 공모가 2만6000원~3만원

[뉴스핌=김지완 기자] 국내 페트(PET) 제조와 어셉틱음료 점유율 1위 기업 '삼양패키징'은 9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코스피 상장과 관련, 향후 글로벌 음료패키징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과 비전을 내놨다.

삼양패키징은 현재 35개 페트 패키징 생산라인과 3개의 아셉틱 음료 생산라인을 가동중이다. 해당 생산라인을 통해 연 21억3000개의 페트용기와 4억5000개의 아셉틱 충전 음료 등 총 25억8000억개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지난해 매출액 3101억원, 영업이익 409억원, 당기순이익 242억원을 기록했다.

이경섭 삼양패키징 대표가 9일 여의도에서 열린 삼양패키징 IPO 기자간담회에서 상장에 따른 향후 기업성장 비전을 설명하고 있다.<사진=삼양패키징>

◆ "국내 페트병 원자재 38~40% 삼양패키징이 구매...구매력 앞세워 원가절감"

삼양패키징은 2014년 11월 모회사 삼양사 용기 및 재활용 사업 부분을 물적분할한 뒤 (주)효성에서 분할한 아셉시스글로벌과의 합병으로 지금의 모습을 갖췄다. 

합병전 아셉시스글로벌은 국내 페트 제조 1위, 삼양패키징은 2위였다. 1·2위 사업자간 합병으로 현재 국내 페트 제조 시장점유율 58%를 차지하고 있다. 국내 페트 제조업체는 삼양패키징을 포함해 총 5개사다.

1·2위 사업자간의 합병시너지 효과는 컸다. 박찬일 삼양패키징 상무는 "삼양패키징은 페트병의 원자재인 바틀그레이드(Bottle grade) 페트 레진 사용량이 국내 총 사용량의 38~40%에 이른다"며 "합병 후 구매력이 제고되며 경쟁사대비 저렴하게 원자재를 조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률 향상이 이어지는 등 양사간의 합병 시너지는 크다"고 덧붙였다.

합병전 양사 합산 영업이익은 325억원이었으나 2015년 354억원, 지난해 410억원으로 증가 추세다. 단 같은기간 매출액은 ▲2014년 3041억원 ▲2015년 3055억원 ▲지난해 3101억원으로 큰 변화가 없다.

◆ "음료 제조 공정 전체를 자체 소화...음료 마진율 20% 육박"

아셉틴 음료 OEM·ODM 사업은 삼양패키징의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잡았다. 아셉틱 음료는 보리차, 옥수수수염차, 헛개나무 등 '차(茶)'음료를 일컫는다. 음료회사·제약사 등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차음료는 삼양패키징에서 용기제조, 음료제조, 패키징, 라벨링까지 생산과정 전체를 담당한다. 

윤석환 삼양패키징 상무(CFO)는 "삼양패키징은 국내 유일한 아셉틱음료 위탁생산(OEM·ODM) 제조사"라며 "현재 국내 아셉틱음료의 시장점유율이 83%"라고 했다.

삼양패키징의 아셉틱음료 사업부문은 고수익 사업으로 자리잡았다. 박찬일 상무는 "삼양패키징은 자체적으로 용기생산, 패키징, 라벨링 등 음료제조 공정 전체를 자체적으로 해결하고 있다"면서 "반면 음료 제조과정에서 병을 외부에서 구매해 원자재를 운반하는 등의 과정에서 물류비 증가 등으로 마진율이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 삼양패키징의 아셉틱음료 마진율은 20% 수준이고, 타업체의 음료제조 마진율은 7~8%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 "음료 무균 충전 기술 보유...세균번식 막아 보존기간 길어+용기제조비도 절감"

아셉틱음료 제조를 도맡으면서 독보적인 패키징 기술을 확보했다. 윤석환 상무는 "삼양패키징은 구국내에서 가장 높은 무균패키징(아셉틱 필링(Aseptic Filling))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며 "반면 일반 음료제조사들이 사용하는 핫필링(Hot-Filling) 공법은 비무균환경이기 때문에 세균번식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윤 상무는 헛개차, 옥수수수염차, 보리차 등의 차(茶)음료는 탄산음료와 달리 중성음료이기 때문에 세균번식에 취약하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박찬일 상무는 "아셉틱 필링은 음료를 냉각시켜 용기에 충전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500ml 음료기준으로 페트병 원자재가 7~8g 가량 적게 사용된다"며 "아셉틱필링 음료 충전방식이 자연스럽게 페트 제조원가 절감으로 이어지는 구조"라며 삼양패키징의 경쟁력을 강조했다.

한편 삼양패키징은 오는 14일까지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말 유가증권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공모 희망가밴드는 2만6000원~3만원이며 공모주식수는 459만5450주다. 이번 공모물량 전체가 구주매출이다.

삼양패키징은 공모 자금으로 어셉틱 4호기 공장 증설과 종이소재로 제작된 음료용기 공장 설비투자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LIG넥스원, 루마니아 방공시스템 탈락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LIG넥스원이 루마니아 정부의 단거리 방공 시스템 도입 입찰에서 서류상 오류로 탈락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LIG넥스원은 지난 16일 루마니아의 공공조달 관련 민원 행정기관인 CNCC에 입찰 탈락 관련 이의를 제기했다 LIG넥스원 판교R&D센터 전경 [사진 = LIG 넥스원] LIG넥스원은 이달 초 루마니아의 단거리 방공 및 초단거리 방공 시스템 2차 입찰에서 탈락한 바 있다. 입찰 참여 초기 단계에 필요한 보증금 영수증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서류상 실수가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LIG넥스원은 이견을 주장하고 있다. 입찰 회의 당시 공정하지 않은 대우를 받았다는 것이다. 실제로 LIG넥스원은 이의제기 문서를 통해 이같은 주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아직 탈락한 것은 아니고 서류제출 과정에서 상호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며 "수출 과정에서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상황으로 사업 주관 기관에서 정한 이의제기 프로세스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입찰 보증금 규모는 해당 입찰 진행 사업비의 1% 수준인 420만달러(61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aykim@newspim.com 2024-12-24 15:54
사진
[GAM] 비만약 '젭바운드가 오젬픽 눌러' 이 기사는 12월 20일 오후 3시17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비만약 시장이 급팽창하는 가운데 일라이 릴리(LLY)의 젭바운드(Zepbound)가 매출 1위 상품인 노보 노디스크의 오젬픽(Ozempic)보다 강한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2030년 1000억달러로 예상되는 시장에서 일라이 릴리가 강한 입지를 구축할 가능성이 확인된 데다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포함한 그 밖에 신약에 대한 기대가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젭바운드와 노보 노디스크의 또 다른 비만약 위고비(Wegovy)의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72주간의 실험에서 젭바운드가 20%의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냈고, 위고비는 14%의 감량을 기록했다. 위고비는 오젬픽과 핵심 성분이 동일하다. 때문에 젭바운드의 비만 치료 효과가 오젬픽을 앞지른다는 계산이 가능하다고 업계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번 연구 결과에 의료계가 의미를 두는 이유는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현격하게 클 뿐 아니라 부작용이나 환자의 편의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 효과가 크다 해도 불면증이나 탈모 등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하면 환자나 의료계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기 힘들고, 매출 성장 역시 기대할 수 없다. 이번 실험 결과 젭바운드가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도 일라이 릴리의 매수 추천이 꼬리를 모는 모양새다. 젭바운드를 투여하는 비만 환자 [사진=블룸버그] 이번 결과에 월가가 조명을 집중하는 이유는 비만약 시장 규모가 중장기적으로 고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골드만 삭스는 최근 보고서를 내고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0년 1000억달러에 이르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2023년 시장 규모는 19억2000만달러로 파악됐다. 골드만 삭스의 예상이 적중한다면 불과 7년 사이 비만약 매출액이 52배 늘어난다는 계산이 나온다. 오젬픽 [사진=블룸버그] BMP 캐피탈 마켓은 이보다 강력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전세계 비만약 시장 규모가 2033년 1500억달러에 이른다는 시나리오다. 각 업체가 제공한 데이터와 외신에 따르면 최근까지 비만약 시장에서 1위 상품은 오젬픽이다. 2023년 132억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달성, 31억달러의 실적을 낸 위고비를 현격한 차이로 따돌리고 명실상부 1위를 차지했다. 젭바운드는 2023년 11월 본격 출시됐다. 판매를 개시한 뒤 첫 한 달 동안 약 1500만달러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2024년 들어서도 오젬픽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며 GLP-1 계열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약 55%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위고비가 25%의 점유율을 나타냈고, 젭바운드는 여전히 출시 초기에 해당하기 때문에 시장 점유율이 제한적인 상태다. 본래 오젬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고, 지난 2017년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해당 의약품으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비만 치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약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고, 젭바운드와 위고비는 처음부터 비만 치료 목적으로 개발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까지 비만 치료제라고 할 때 사람들이 가장 먼저 떠올리는 약이 오젬픽이지만 젭바운드를 찾는 수요가 빠르게 늘어날 수 있다는 데 입을 모은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2024년 3분기 젭바운드의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월가가 기대했던 16억9000만달러에 미달하는 결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도매 재고 물량이 줄어든 데 따라 매출이 예상치에 못 미쳤다고 설명한다. 젭바운드는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최근까지 미국 식품의약청(FDA)의 '공급 부족 의약품 데이터베이스'에 기재돼 있다. 이와 함께 일라이 릴리가 적극적인 홍보와 마케팅에 나서지 않은 점도 매출 부진의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0월 3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젭바운드의 판매 실적이 투자자들의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일라이 릴리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기도 했다. 상황은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젭바운드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된 데다 일라이 릴리가 유통망을 크게 확대하고 나섰다는 소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오젬픽과 젭바운드의 핵심 성분인 GLP-1의 적용 대상이 확대되면서 시장 영역이 커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JP모간은 보고서를 내고 GLP-1이 체중 감량 뿐 아니라 수면 무호흡증과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알츠하이머, 특정 형태의 중독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심장 질환 리스크를 떨어뜨리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전했다. 일라이 릴리가 GLP-1 약품을 생산하기 위한 제조 시설에 대규모 투자를 강행하는 움직임도 잠재적인 적용 확대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지난 4월 업체는 넥서스 파커수티컬스의 신축 생산라인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GLP-1 약품의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난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했다. 이어 10월 업체는 45억달러를 투자해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Lilly Medicine Foundry)'라는 이름의 리서치 시설을 건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제조 설비에 이어 임상 실험을 위한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미국 온라인 투자 매체 모틀리 풀은 일라이 릴리가 장기적인 관점에서 성장 포석을 두는 데 커다란 의미를 실었다. 넥서스 파머수티컬스에게서 인수한 설비는 2025년 이후에나 본격적인 가동이 가능하고, 릴리 메디신 파운드리 역시 2027년 개설할 예정이다. 당장 급성장하는 비만 치료제 시장에서 매출을 확대하는 데 만족하지 않고 10년 앞을 내다보고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움직임이 투자자들에게 성장 가능성에 대한 신뢰를 제공한다는 평가다.   shhwang@newspim.com 2024-12-23 14: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