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최흥식 원장 "채용비리로 국민들께 상처드려 죄송"

기사입력 : 2017년11월09일 10:00

최종수정 : 2017년11월09일 13:54

금감원,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안 발표

[뉴스핌=이지현 기자]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들께 상처를 드려 죄송하다며 다시 사과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은 9일 인사·조직문화 혁신 방안을 발표하며 "금융시장 파수꾼인 금감원이 잇따른 채용비리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상처를 준데 대해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오늘 그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과 비장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왼쪽 네번째)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기자실에서 최근 논란이 된 채용비리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그는 "지난 1998년 금감위 구조개혁기획단에서 통합감독기구의 토대를 마련하고 떠난 이후 돌아온 금감원은 그 어느때보다 큰 위기와 시련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감독기관으로서 도덕성이 무너진 상황에서 감독행정의 명분과 영(令)은 흔들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로 인해 금감원은 보다 근본적인 쇄신이 필요한 상황이며, 스스로의 쇄신으로는 국민들의 믿음을 온전히 얻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외부 전문가가 직접 참여하는 인사·조직문화 혁신 TF를 구성한 것도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혁신 TF는 지난 8월 말 구성돼 2개월 동안 채용절차의 공정성을 높이고 임직원들의 비위·부조리 행위 근절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했다.

우선 금감원은 채용비리 원천 차단을 위해 채용 전 과정을 블라인드화 하고, 외부자의 시각에서 채용과정을 점검하는 등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일 방침이다.

또 비위의 원천이었던 임원에 대한 징계규정을 마련해 직무배제와 퇴직금 삭감 등의 제재방안을 마련했다. 직원의 비위행위에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고, 비위행위를 즉시 고발할 수 있는 별도의 핫라인도 구축하기로 했다.

최 원장은 "금감원 임직원 모두는 이번 쇄신안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다시 한번 인식하고 겸허한 마음으로 감독업무에 매진해 나가겠다"면서 "저 또한 좌초위기에 있는 금감원호의 선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쇄신안을 정착시키는 한편, 빠른 시일 내에 임원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금감원이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지현 기자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