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메이드인차이나2025에 주목하라"
[뉴스핌=이영기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시아 순방의 일환으로 중국을 방문할 때 철강과 자동차부문 무역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역질서에 대한 새로운 기류가 향후 미래 기술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높일 것으로 전망해 주목된다.
7일(현지시각) 자 뉴욕타임스(NYT)는 2년전 중국이 내놓은 '메이드인차이나2025'라는 야심찬 청사진에서 마이크로칩, 인공지능, 전기차 등 최첨단 기술에 대한 지배력을 높이는 계획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런 중국의 야망이 세계 무역 질서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고 보도했다.
청사진에 따르면 중국은 최첨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 명부를 손에 쥐고 중국시장을 개방해 주면서 지적재산권 공유나 파트너십을 이들에게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수십억 달러를 투입해 해외에서 기술기업을 인수하고 있다.
신문은 미국 상무부 장관 윌버 로스가 지난 9월 중국과 관련해 "우리의 잠재적 적대국과 기술을 공유하는 경향이 심하다"라고 발언한 것을 환기했다. 중국시장에서 몇년간에 걸쳐 매출을 끌어올리겠다는 목표에서 최첨단 기술을 중국에 내주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는 주장이다.
지난해 독일의 쿠카라는 로보틱스 회사를 39억달러에 인수한 중국 가전업체 미데아가 이를 통해 세계적인 자동화 회사로 거듭난 것이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미데아 대변인 이렌느 첸은 "쿠카와의 전략적인 관계는 공장의 전공정 자동화와 관련된 것"이라고 자랑스러워했다.
조만간 중국은 전기차 생산을 위해 외국 자동차회사를 사들일 것이란 관측도 대두된다.
미국 상공회의소의 중국센터 대표 제레미 워터만은 "메이드인차이나2025가 완성되면 미국가 다른 국가들은 중국에 석유나 천연가스, 소고기나 콩 등의 상품만 수출하는 국가로 전락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세계무역질서를 흔드는 중국의 기술 야망을 이해하기 위해서 중국의 두 공군장교 출신이 쓴 책 '무제한 전쟁'이 필독서라고 신문은 소개했다. 트럼프 행정부도 일독을 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책은 중국이 미국과 군사적으로 대립할 필요도 이유도 없다며 다만 글로벌 경제를 활용하고 인터넷을 통해 주된 적대국을 섬멸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블룸버그통신>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