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성 측 "호불호가 아닌, 외교 활동으로 봐야"
반대 측 "트럼프 물러가라" 각종 집회 이어져
[뉴스핌=조정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빈방문을 바라보는 국민들 시선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찬성 측에선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기회라며 적극적인 환영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반대 측에선 청와대와 주한미군 기지 앞에서 열리는 방한 반대집회를 응원하며 유감을 드러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7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주한 미 오산 공군기지에 도착, 전용기에서 내리며 손을 흔들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런 분위기는 포털사이트는 물론 트위터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포착됐다. 트럼프 방한 소식에 네티즌 뿐 아니라 트위터 이용자들 사이에서도 관련기사를 리트윗하는 등 활발한 소통이 이어졌다.
일단 반대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적 발언으로 한반도가 군사적 긴장 고조 상태에 놓였다며 '전쟁광 트럼프' '전쟁과 트럼프를 반대한다(NO WAR, NO TRUMP)' '트럼프 물러가' 등의 구호를 리트윗했다. 동시에 트럼프가 '한미FTA' 폐기 가능성까지 언급하는 등 자국에 유리한 조치를 취하려는 데 경계심을 드러냈다.
아이디 'love****'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전쟁광 트럼프 너때문에 한민족의 운명이 풍전등화다!"라고 비난했으며 'px98****'도 "전쟁광 트럼프 여기가 어디라고 왔다냐'라고 반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pimc****'은 "한미FTA 양보 안 하면, 트럼프가 북한을 공격할 것 같다"고 했으며 'lgsj****'은 "트럼프는 지난 번 (문재인 대통령) 방미 때도 그랬고 방한 때도 여전히 FTA 재협상 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찬성 측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을 호불호의 문제로 생각할 게 아닌 '외교 활동' 측면에서 냉정히 접근해야 한다는 반론을 제기했다.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허용된 청와대 앞 집회와 행진 그리고 트럼프의 첫 방한 일정 장소인 경기도 평택시 미육군 험프리스(K-6) 정문 앞에서 열리는 반대 집회를 향해 "상식이 있다면 미국은 동맹이고 북한은 적이라는 걸 알 수 있지 않냐. 북한한테 한 번이라도 저렇게 해 봐라(네이버 아이디 'sang****')"라고 꾸짖었다.
네티즌 'manj****'는 "25년 만의 미국 대통령 방문이고 가장 가까운 우방인데 반대 집회는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네이버 아이디 'ruri***'은 "이번 트럼프의 방문이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하게 해주면 좋겠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이디 'rmsd****'은 "트럼프여 우리나라는 평화를 원한다"며 완곡한 어법으로 한반도 문제를 평화적인 방법으로 다뤄달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서울 전역 올 첫 폭염주의보 [서울=뉴스핌] 최수아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30일 오후 12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같은 시각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올라 후덥지근한 날씨를 보인 29일 서울 광화문 광장 분수대에서 어린이들이 물놀이를 하며 더위를 식히고 있다. 2025.06.29 yooksa@newspim.com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 체감온도 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경우 내려진다. 폭염경보는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광범위한 지역에서 심각한 피해가 예상될 경우 발효된다.
체감온도는 기온에 습도, 바람 등의 영향이 더해져 사람이 느끼는 더위나 추위를 정량적으로 나타낸 온도다. 온도와 습도가 10%p 증가시마다 체감온도가 1도 가량 증가한다.
앞서 전날 저녁 이날 오전 9시까지 서울은 기온이 25도 이상으로 유지돼 올해 첫 열대야가 발생했다.
geulmal@newspim.com2025-06-30 13:21
"7월 1일 출석하라" 재통보[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내란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오는 7월 1일 오전 9시에 2차 대면조사를 위해 출석해 달라고 통보했다.
박지영 내란 특검보는 29일 저녁 서울고검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소환 일정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했고 제반 사정을 고려해 7월 1일 오전 9시에 출석하라고 통지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29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 청사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마친 뒤 귀가하고 있다. 2025.06.29 leehs@newspim.com
박 특검보는 "(소환 일정) 협의는 합의가 아니"라며 "결정은 수사 주체가 하는 것이고 윤 전 대통령 측 의견을 접수한 뒤 특검의 수사 일정이나 여러 필요성 등을 고려해 출석 일자를 정해서 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변호인단 측의 반응은 아직 없다"고 덧붙였다.
앞서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 측에 오는 30일 출석하라고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 측은 방어권 보장 등을 이유로 오는 7월 3일 이후로 조사 일정을 잡아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특검팀이 당초 날짜보다 하루 늦은 7월 1일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재통보한 것이다.
특검팀은 경찰청에 수사방해 사건 전담 경찰관 파견을 요청했다고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지난 28일 첫 대면조사에서 박창환 경찰청 중대범죄수사과장(총경) 교체를 요구하며 조사를 거부한 행위가 특검법상 수사방해 행위에 해당한다고 특검팀은 판단하고 있다.
박 특검보는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변론의 영역을 넘어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다. 이는 특검법에서 정한 수사방해 행위로 평가될 수 있다"며 "더 이상 좌시하지 않겠다. 특검은 수사방해 사건을 전담할 경찰관 3명을 경찰청에 파견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검법 수사 대상에 보면 일련의 수사 방해나 재판 방해도 수사의 대상이 돼 있다"며 7월 1일 2차 대면조사에서도 박 총경이 계속 조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hong90@newspim.com2025-06-29 2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