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침묵' 최민식 "정지우와 재회, 감사할 따름이죠"

기사입력 : 2017년11월02일 08:50

최종수정 : 2017년11월02일 16:20

[뉴스핌=장주연 기자] 부, 명예, 권력, 사랑.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졌다. 남 부러울 것도, 세상 무서울 것도 없었다. 행복했고, 행복이 영원할 거라 믿었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사랑하는 약혼녀가 죽었다. 명백한 타살. 유력용의자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하나밖에 없는 내 딸이다. 

배우 최민식(55)이 신작 ‘침묵’으로 극장가를 찾았다. 2일 개봉한 ‘침묵’은 약혼녀가 살해당하고 그 용의자로 자신의 딸이 지목되자, 딸을 무죄로 만들기 위해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건을 쫓는 남자 임태산(최민식)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중국 페이 싱 감독의 ‘침묵의 목격자’(2014)를 리메이크했다.

“리메이크의 정의는 우리 식으로 해석하는 거죠. 문화가 다르니까 이질적인 부분이 있잖아요. 이게 사실 비현실적인 이야기니까 얼마큼 설득력을 가지냐가 중요했어요. 물론 진범을 밝히는 과정도 중요하고 재밌죠. 그러나 그것만 추구하기에는 아쉬운 거예요. 그런데 그때 임태산이라는 휴머니티가 읽힌 겁니다. 아버지로서 늙은 나이에 찾아온 사랑, 애틋함 등과 같은 감정과 그 감정의 드라마가 페이크를 꾸미고 비현실적인 이야기를 보다 현실적으로 덮을 수 있지 않을까 했죠.”

임태산의 감정선을 따라가는 것이 원작과 다른 ‘침묵’만의 차별점이라면, 원작에서 가져온 재미는 역시나 사건을 진실을 쫓는 것. 이야기는 굵직굵직한 전환점을 통해 몇 번의 반전을 맡게 된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역시나 임태산이 있다.

“이 영화에서 제 임무는 관객을 속이는 거였죠. 하지만 앞서 말했듯이 그러면서도 약간의 회한, 고통 등 인간적 면모를 보여줘야 했어요. 그거 때문에 정말 흰머리가 늘어났죠(웃음). 사실 인물에 빠지면 아무리 경력이 많아도 자신을 철저하게 통제하면서 연기하는 게 불가능해요. 어떨 땐 내가 뭘 하는지도 모르고 뛰어가는 거예요. 그래서 객관적으로 보고 적절한지 부족한지 짚어주는 연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걸 유난히 많이 느꼈죠. 그런 면에서 정지우와의 호흡은 최고였고요.”

정지우, 그리고 최민식. 사실 ‘침묵’이 출발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던 이유는 바로 두 사람의 만남 때문이었다. 영화 ‘해피엔드’를 함께 찍은 게 1999년이니 무려 18년 만에 조우였다. 

“꾸준히 연락하고 지내진 않았어요. 각자 개인사가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거죠. 그러다 이렇게 다시 만나니 저도 신기했어요. 한두 해도 아니고 20년에서 2년 빠진 건데(웃음)…. 근데 만나서 한 얘기가 몇 달 전에 같이 작업한 것 같다는 거였죠. 같은 업종에 계속 몸담고 있어서 그랬을 거예요. 서로의 작품을 계속 봐왔고, 이야기를 전해 듣다 보니 시간의 간극은 느낄 수 없었죠. 모든 게 그대로더라고요. 외모도 빵 좋아하는 것도. 제가 늙은 것만 빼고요. 하하. 어쨌든 이렇게 다시 함께할 수 있다는 거에 감사할 따름이죠.”

그는 아무것도 변한 게 없다고 했지만, 지난 시간 동안 최민식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배우이자 수많은 후배의 우상이 됐다. 그리고 매번 작품을 선보일 때면, 빠짐없이 그의 연기 호평이 따라왔다. 물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 ‘침묵’이 베일을 벗은 후 최민식의 섬세하면서도 강렬한 연기에 관객과 평단의 찬사가 쏟아졌다. 

“과찬입니다. 이 무림에 협객이 얼마나 많습니까. 이병헌, 송강호, 박해일 등등 다 끝내주잖아요. 이 바닥은 내가 최고라고 느끼는 순간 표창 맞는 거예요(웃음). 사실 모든 배우의 외모가 다르듯 살아온 인생도, 생각도, 감성도 다르죠. 악기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요. 누구는 바이올린 음색이고, 또 누구는 드럼 음색을 내죠. 그러니 전 매 순간 제가 가진 악기를 녹슬지 않게 갈고 닦을 뿐이죠. 근데 요즘 게을러져서 큰일이에요. 훌륭한 후배들에게 밀리지 않으려면 정신 빠짝 차려야 해요. 하하.”

차기작은 미정이다. 그렇다면 이번 영화에서 못다 한 멜로를 진하게 하는 게 어떻겠냐고 묻자 “미치지 않고서야 나랑 풀타임 멜로를 찍으려는 사람이 있겠냐”며 그가 호쾌하게 웃었다.

“멜로보다는 정확히 드라마를 하고 싶어요. 물론 그건 사랑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가족이나 우정에 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죠. 요즘에는 김홍파랑 그 이야기를 자주 합니다. 낚시터에서 처음 만난 50대 중후반 남자들이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면서 밤을 지새우는 이야기를 한 번 하자고요. 연극이든 작은 영화든 해보자고 했죠. 그러니까 요즘의 전 이런 드라마가 너무 하고 싶습니다. 지금 내 나이에 최민식이 내 가슴과 머리와 경험과 몸뚱이로 할 수 있는 이야기, 그런 드라마를 하는 게 목표죠.”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CJ엔터테인먼트>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日 태평양 연안에 쓰나미 경보·대피령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이 러시아 캄차카 반도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태평양 연안 지역에 발령했던 쓰나미 주의보를 '쓰나미 경보'로 상향 조정했다. 주의보가 경보로 상향 조정됨에 따라 일본 정부는 태평양 연안 쓰나미 경보 지역에 대피령을 내렸다. 일본 기상청은 홋카이도에서 와카야마현에 걸친 태평양 연안 지역에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 그 외 지역은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예상되는 쓰나미 높이는 최대 3미터이다. 지역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북부 제외),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 후쿠시마현, 이바라키현, 지바현 구주쿠리·외해안, 지바현 내만 등이다. 쓰나미의 가장 빠른 도달 예상 시각은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으로, 오전 10시경으로 예상된다. 30일 오전 8시 25분쯤 러시아 캄차카 반도 근해에서 규모 8.7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홋카이도 구시로시 등에서도 진도 2의 흔들림이 관측됐다. 기상청은 경보나 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바다에 들어가거나 해안가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일본 태평양 연안부의 쓰나미 경보 지역(빨간색 부분). 노란색은 주의보 [출처=웨더뉴스] goldendog@newspim.com 2025-07-30 10:15
사진
[단독] 내달 12일 정부조직개편안 발표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국정기획위원회의 정부조직개편안 발표가 오는 8월 12일 이뤄질 전망이다. 해체가 유력해보였던 금융위원회는 존치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금융위원회의 금융정책 기능을 기획재정부로 이관하고, 남은 기능은 금융감독원과 통합해 금융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안이 거의 확실시됐다. 이재명 대통령도 대선 전 금융위의 정책과 감독기능을 분리할 뜻을 밝혔고,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격인 국정기획위도 이 같은 안을 확정해 대통령실에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제33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7.29 photo@newspim.com 30일 뉴스핌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국정기획위의 분위기는 다소 바뀌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금융위의 부동산 대출 규제와 중대재해 예방 제안에 대해 연이어 긍정 평가를 내놓은 것이 변화의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국정기획위도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재논의를 결정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 분위기 변화의 이유는 전문성과 업무 능력 때문이다.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두달이 되어가는 상황에서 금융위원회의 정책에 대한 대통령의 평가가 높아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15일 국무회의에서 "적절한 대출 규제로 부동산 안정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고 금융위원장을 칭찬한 것에 이어, 지난 29일 국무회의에서는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제안한 중대재해 예방 방안에 대해 "기준을 만들어서 대출과 투자에 불이익이 주는 것은 상장회사에 상당한 타격이 돼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금융 관련 전문성과 현안 대응력,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 금융위를 존치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으며, 현재 국정기획위가 채택한 금융정책과 감독의 완전 분리가 중복 규제, 책임 회피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여당 내에서는 금융위가 오히려 기획재정부가 맡고 있는 국제금융 기능까지 관할하는 법안까지 발의됐다. 윤준병 의원은 지난 7월 17일 발의한 정부조직개편안에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했다. 윤 의원은 "기획재정부는 거대 공룡과 같은 조직이니 분리하는 것이 효율적이지만 금융 부문은 국제금융과 국내금융을 하나로 묶어서 한 기관이 전문성을 갖고 하는 것이 의미가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물론 윤 의원이 경제와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기획재정위나 정무위원회 소속이 아닌 국회 농림해양수산식품위원회 소속인데다 국정기획위 내에서도 금융 파트를 담당하는 경제 1분과 위원이 아니라는 점에서 발의된 정부조직개편안의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국회 정무위원회 의원들은 대부분 금융위의 분리안에 대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와 여당에서는 키를 대통령실이 쥐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대통령실에 의해 정부조직안이 만들어지면 여당에서 이를 비토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것이다. 한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최근 정부조직개편안 추이에 대해서는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계엄이나 탄핵 상황에서도 부지런히 일해왔다. 최근에는 이 같은 노력들을 조금씩 인정받는 느낌도 든다"고 말했다. 국정기획위원회가 8월 14일 임기를 마치는 가운데, 임기 종료일 직전인 12일 경에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여당에서 나온다. 금융정책을 담당하는 금융위원회가 존치될지, 아니면 기획재정부와 금융감독원으로 나눠질지 금융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dedanhi@newspim.com 2025-07-30 14:4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