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창출 위해선 데이터 등 완전한 접근 필요"
[뉴스핌= 이홍규 기자] 애플의 신제품인 아이폰X의 페이스ID(얼굴인식) 기능이 데이터 개방성 문제로 인해 이전의 뉴튼 PDA, 매킨토시 TV처럼 혁신적이지만 실패한 것이 될지 시험대에 올랐다고 미국 경제 매체 포춘이 30일(현지시각) 분석했다.
포춘은 칼럼을 통해 애플은 아이폰X의 페이스ID 기능이 현재 사용 가능한 안면 인식 기술 중 가장 정교하다고 주장하지만, 최근 공급 우려 외에도 보안, 속도, 편의성, 백업 PIN과 신뢰성 등 여러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이미 제기된 문제들 외에도 애플이 페이스ID를 위해 수집한 생체 데이터와 페이스ID의 인터페이스를 어느 정도로 개방할지 결정하는 일이 성공을 위한 가장 큰 해결 과제가 될 것이라고 포춘은 지적했다.
페이스ID가 단순히 기기의 잠금 해제용으로만 사용된다면 기존의 잠금해제 수단인 패스워드와 PIN, 지문, 음성인식, 홍채인식 등과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이들과 차별점을 두려면 소비자에게 전달할 수 있는 새로운 가치를 생산해야 한다.
이 새로운 가치는 제 3자의 개발자가 페이스ID 기능을 활용한 새 어플리케이션을 얼만큼 만들어 내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는데, 얼굴 인식 기능을 독서, 영상 시청, 쇼핑 등의 분야로 적용하기 위해선 페이스ID의 인터페이스와 생체 정보에 대한 개발자의 완전한 접근이 필요하다.
그러나 애플은 개발 업체가 사용자의 생체 인식 자료를 수집하지 못하도록 페이스ID를 '샌드박스(외부로부터 들어온 프로그램이 보호된 영역에서 동작해 시스템이 부정하게 조작되는 것을 막는 보안 형태)' 구조로 만들 것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칼럼은 "이 판도라의 박스(상자)가 부분적으로 닫혀 있다"면 페이스ID가 미래 아이폰에서 필수 기능으로 자리 자리 잡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 아이폰X <사진=블룸버그>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