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지분 비율 놓고 타협 보지 못해
[뉴스핌= 이홍규 기자] 일본 소프트뱅크가 그룹 산하의 미국 통신회사 스프린트와 동종 업체인 T모바일의 합병 논의를 중단키로 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초 소프트뱅크와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독일 도이치텔레콤은 합병 후 새 회사의 출자 비율 등 구체적인 조건을 두고 막바지 협상을 진행했으나 합병 후 지분 비율을 놓고 타협을 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전액 주식 교환 방식을 통해 합병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관계자에 따르면 협상 과정에서 도이치텔레콤 측이 새 회사의 대주주가 되는 것에 대해 집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프트뱅크 내에서는 최대 주주가 아니라도 경영에 대해 일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지난 27일 이사회에서 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기로 했다.
스프린트와 T모바일은 미국 무선통신업계에서 각각 4위, 3위 업체다. 합병을 통해 2위인 AT&T에 대항할 생각이었지만 협상 중단으로 미국 통신업계를 둘러싼 소프트뱅크의 재편 구상도 원점으로 돌아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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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