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매출총이익 100% 늘리기로, 유럽·아프리카·러시아 시장 충분
“인도 기업은 북한 위협 겁내지 않아, 한국에 IT 자동차 지속 투자”
[ 뉴스핌=한기진 기자 ] 2010년 쌍용자동차를 인수한 인도 마힌드라 그룹이 새로운 발전전략을 내놨다. 2019년 쌍용차가 안정적인 이익을 달성할 수 있게 다양한 라인업 확보와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연구개발(R&D)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
최근 방한한 파완 쿠마르 고엔카(Pawan Kumar Goenka) 마힌드라그룹 사장은 지난 25일 주한인도상공회의소 주최 조찬 모임에서 2019년을 목표로한 쌍용차의 발전 전략을 발표했다. 2019년은 쌍용차를 인수(2010년)한지 10년을 맞는 해이다.
코엔카 마힌드라 사장<사진=뉴시스> |
코엔카 사장은 “작년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며 영업이 정상화됐고 티볼리, 렉스턴 G4에 이어 코란도C의 후속모델 C300도 곧 출시를 앞두는 등 제품 라인업도 완성됐다”고 쌍용차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어 “과거 카이런, 로디우스 등 디자인 비판을 받았지만 지금 인하우스(사내) 디자인팀이 좋은 디자인을 만들며 회사의 역량이 좋아졌다”고 덧붙였다.
2019년에 순익구조가 안정화되도록 판매 확대와 시장 다양화를 통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고 마힌드라와 시너지 효과와 R&D(연구개발)를 강화하기로 했다.
코엔카 사장은 미래 성장을 위해 쌍용차가 시장을 다양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쌍용차는 유럽에서 통하고 마힌드라는 아프리카에 큰 시장을 갖고 있어, 두 회사의 시너지를 통해 전세계 시장 판매를 크게 늘릴 수 있다”고 목표달성에 자신감을 나타냈다.
코엔카 사장은 원가 절감 측면에서도 마힌드라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다.
코엔카 사장은 “쌍용차는 인 타임(in time, 적기)생산성에 강하고 마힌드라는 인건비와 부품을 매우 낮게 조달할 수 있는 강점이 있어 플랫폼 공유 등과 함께 시너지효과를 낼 것”이라고 했다.
신규비즈니스 모델로 전기차 등 미래차를 선정하고 이에 대한 R&D를 늘린다. 2년 안에 티볼리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 1호 모델을 출시키로 했다. 또한 쌍용차의 고객 만족을 높이는 방법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해 영업네트워크와 서비스망에도 투자를 늘린다.
코엔카 사장은 “그동안 쌍용차에서 품질에 대한 집중력과 효율성을 많이 배웠고 한국의 R&D에 대한 신뢰가 높아져 인도의 낮은 인건비를 결합해, 더 많은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했다.
한편, 그는 최근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따른 투자심리에 대해 "인도의 기업들은 위기에 익숙하기 때문에 한국과 투자와 교역을 더 많이 하고 싶어한다"면서 "쌍용차를 인수한 뒤 점점 더 한국은 배울게 많은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