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기 기자]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동물건강 사업부의 분사나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노바티스에서 동물건강 사업을 인수 합병한 후 3년도 경과하지 않았지만 핵심 처방약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조처라 주목된다.
2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날 3분기 실적발표에서 일라이 릴리의 대표이사 데이비드 릭스는 "엘랑코 동물건강 사업부에 대한 전략적 검토 결과 사업부 미래가치의 극대화를 위한 여러가지 옵션을 고려하게 됐다"고 밝혔다.
엘랑코 동물건강 사업부가 2015년 노바티스의 동물건강 사업을 54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릴리는 세계 3대 동물약 제약사로 부상했다. 이를 통해 엘랑코는 프리미엄 동물건강 사업으로 발전했고 릴리의 주요한 성장동력이 됐다.
하지만 최근 화이자 등이 소비자 사업부를 분사하거나 매각할 것을 검토하는 등 제약회사들이 몸집 줄이기에 나서자, 릴리도 동물건강 사업부에 대해 마찬가지 조처에 나선 것이다.
릴리측은 "내년 중순경에 동물건강 사업부의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분사한 형태로 계속 자회사로 보유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엘랑코 동물건강 사업부의 3분기 매출은 7억406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증가했고 시장예상치 7억1100만달러를 상회했다. 3분기 회사 전체 매출도 56억6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55억2000만달러를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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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li Lilly> |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