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현경 기자] 아나운서 부부는 궁합도 안 본다? 최근 아나운서 부부들의 활발한 방송 활동이 펼쳐지는 가운데, 이들의 리얼 라이프가 공개돼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연인에서 부부가 된 박지윤과 최동석, 김소영과 오상진, 김정근과 이지애 부부가 최근 대중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들은 인생의 동반자이자, 일에 있어서는 든든한 지원군으로 나서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고 있다.
◆ KBS 아나운서 동기에서 삶의 든든한 파트너로, 박지윤과 최동석
최동석 박지윤 부부 <사진=박지윤 인스타그램> |
박지윤과 최동석은 2004년 KBS 30기 공채 아나운서 출신이다. 동기였던 두 사람은 서로의 연애 상담을 해주다 연인이 되었다. 그렇게 비밀 사내연애를 해오던 두 사람은 2007년 연애 사실을 밝혔고, 2009년에 부부의 연을 맺었다. 딸 한 명,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박지윤은 2014년 KBS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로 활동중이며 최동석은 KBS 아나운서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지만, 그는 올해 3월에는 육아휴직을 냈다.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정이었다. 최동석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내 선택은 아이들이었다. 더 좋은 아빠가 돼서 다시 마이크 앞에 서겠다"며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전했. 최동석은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많이 보내고 있다. 최근에는 박지윤과 최동석이 KBS 2TV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남다른 입담과 끼로 시청자들에 반가움을 선사하며 호감을 얻었다.
또한 최동석은 아내 박지윤의 내조를 도맡아 하고 있어 훈훈함을 안기고 있다. 현재 여성의류 온라인 쇼핑몰과 해독음료 사업을 하고 있는 아내 박지윤이 바쁠 때마다 든든한 후원자가 되주는 남편이다. 박지윤은 쇼핑몰 관련 자료 사진과 영상을 찍은 이야기를 소개하며 일을 도와준 남편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 바 있다.
◆ MBC 아나운서 선후배 사이에서 부부의 연으로, 김소영과 오상진
'신혼일기2'에 출연중인 김소영과 오상진 <사진=tvN '신혼일기2' 캡처> |
두 사람 역시 MBC 사내 커플이었다. 오상진은 신입사원이었던 김소영 기수의 교육담당을 맡았고 그 때부터 김소영에 눈이 갔다고 알려졌다. 오상진이 2012년 MBC를 퇴사하면서 두 사람은 연인관계로 발전했고, 2년 열애 끝에 지난 4월 결혼식을 올렸다. 김소영은 8월 MBC를 퇴사했고, 그 이후 출연한 프로그램이 '신혼일기2'다.
선남선녀인 두 사람의 신혼이야기는 나영석PD의 시선을 끌었다. 이에 tvN '신혼일기2'의 두번째 에피소드 주인공으로 발탁됐고, 현재 김소영과 오상진의 이야기는 지난 10월 21일 첫 방송 이후 2회까지 전파를 탄 상태다. 방송 이후 김소영과 오상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는 등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무엇보다 두사람의 달달한 분위기가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김소영을 사랑스럽게 바라보는 남편 오상진, 애교 넘치는 아내 김소영의 모습 때문이다. 더불어 두 사람의 반전 매력도 볼거리다. 반듯한 아나운서 오상진은 온데간데 없고 '빙구미'를 뽐내는 오상진과 과감한 스킨십으로 남편을 사로잡는 '응큼'한 김소영의 모습이 '신혼일기'에 담기고 있다. 그러면서도 최근 방송된 2회에서는 수입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나누며 '현실' 신혼부부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감을 이끌어냈다.
◆KBS와 MBC 아나운서의 만남, 이지애와 김정근
딸 서하와 함께 이지애, 김정근 부부 <사진=SBS '동상이몽2' 캡처> |
이지애와 김정근은 연애 3개월 만에 부부가 됐다. 이지애는 2006년 KBS 32기 공채 아나운서, 김정근은 2004년 MBC에 입사했다. 다른 회사인 두 사람은 세 번의 우연적인 만남을 겪으면서 초고속으로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 첫번째는 이지애가 아나운서 지망생일 때, 김정근은 조언을 줬던 선배로 만났다. 두 번째는 2008년 아나운서 송년회 대회에서 만났고, 세 번째는 허일후 아나운서의 소개로 재회했다. 엇갈리는 만남을 연속하다 두 사람은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됐고 열애 3개월 만에 2010년 결혼식을 올렸다. 그리고 결혼 6년 만에 딸을 낳았다.
현재 이지애와 김정근은 다니던 회사를 퇴사하고 프리랜서를 선언했다. 이지애는 2014년, 김정근은 지난 3월에 사표를 던졌다. 최근 두 사람은 SBS '동상이몽2'를 통해 결혼과 육아 생활을 보여주고 있다. 김정근은 퇴사 후 집에서 아이를 돌보는 아빠이자 남편의 모습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남편의 퇴사 만큼은 원하지 않았던 이지애의 남모를 속앓이도 전해져 눈길을 끌었다. 아이가 생긴 후 달라진 생활 전반의 이야기가 공감을 샀다.
한편 프리랜서 선언 이후 인간미 넘치는 입담과 진행으로 김정근은 '동상이몽2' 이후 EBS '라디오 행복한 교육세상' 진행을 맡는 등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출산 이후에도 이지애는 SBS '동상이몽2'를 비롯해 MBN '아궁이' 국방FM '명상의 시간', EBS '장학퀴즈-학교에 가다' 등에 출연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